한 달 이상 지속되는 상황이고, 집안일을 계속하시면서 치료가 잘 안 된다는 것이 핵심 문제입니다.
가장 중요한 원인은 반복적인 물과 세제 접촉입니다. 손을 자주 적시고 건조시키는 과정이 반복되면 피부 장벽이 손상되고, 세제의 계면활성제가 지질층을 녹여 접촉성 피부염이 만성화됩니다. 습진약을 발라도 자극이 계속되면 나을 수가 없는 구조입니다.
가장 실질적인 해결책은 집안일 시 반드시 면장갑 위에 고무장갑을 겹쳐 끼시는 것입니다. 면장갑만 끼면 땀이 차서 오히려 악화되고, 고무장갑만 끼면 안쪽 습기가 문제가 됩니다. 두 가지를 겹쳐 끼는 것이 핵심입니다. 집안일이 끝난 직후, 물기를 닦자마자 바로 보습제를 바르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피부 장벽이 열려있는 이 시점에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가장 흡수가 잘 됩니다.
현재 바르시는 습진약이 스테로이드 연고라면, 손가락 마디처럼 피부가 두꺼운 부위는 강도가 맞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 달 이상 지속된다면 피부과에서 적절한 강도의 외용 스테로이드를 다시 처방받아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필요하다면 습진 원인 감별을 위한 첩포 검사(patch test)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