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상열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1985년 9월 22일에 프랑스, 서독, 영국, 미국, 일본의 재무장관들이 뉴욕 맨해튼의 센트럴파크 남단 5번가에 위치한 플라자 호텔에서 진행한 환율 조정 합의입니다. 미국이 인위적으로 달러의 가치를 하락시키기 위해 다른 나라 화폐들(특히 일본 엔화)의 가치를 올리도록 한 것(평가 절상)이 합의의 골자입니다. 이를 통해 미국은 당시 경제적, 문화적으로 미국의 입지를 슬슬 침범하던 일본을 성공적으로 저지하였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1980년대 초 일본은 자국의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자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었으며, 그중 소니의 워크맨은 미국에 돌풍을 일으켰고, 1970년대 석유 파동 이후 경제적이라는 인식이 생겼던 토요타를 중심으로 한 일본산 자동차 수출도 호실적이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일본이 엔저를 등에 업고 엄청난 대미 무역흑자를 연이어 기록하자, 꾸준히 경상수지 적자에 시달리던 미국은 플라자 합의를 통해 달러-엔 환율을 250엔에서 120엔으로 대폭 조정하여 일본의 수출 경쟁력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