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동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팔만대장경에는 불교 경전 내용과 더불어 13세기 중엽의 역사 및 문화를 밝힐 수 있는 간기 및 지·발문과 최소 1,800명 이상의 각수들이 새겨져 있다. 이들 자료는 당대 역사와 불교문화·출판인쇄술·국문학·서지학 등 다양한 학문연구와 고려왕조실록 복원의 원천 텍스트로 그 가치를 가진다. 또한 팔만대장경은 13세기 중엽 잔혹한 몽골침략과 최씨무인의 파행적인 정권운영으로 인해 고려왕조 개국 이래 최대의 위기를 겪던 시기에 외적 격퇴와 현실모순의 극복을 염원·실천하기 위해 16년 동안 국가 사업으로 조성되었고 국왕과 왕족, 관료, 불교·유교지식인, 일반 백성 등 당대 사회계층 및 불교 종파를 초월한 통합의식을 함축적으로 담은 민족문화유산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