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증상은 의학적으로 피부소양증(pruritus)이라고 하는데, 피부 자체 문제가 아닌 내과적 원인으로 생기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검색해서 아신 것처럼 간 기능 저하, 신장 기능 저하, 갑상선 기능 이상, 당뇨 모두 전신 가려움의 원인이 됩니다. 간이나 신장에 문제가 생기면 담즙산이나 요독 물질이 혈중에 쌓이면서 피부 신경을 자극하고, 갑상선 기능 저하는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가려움을 유발합니다. 혈당이 높으면 말초 신경과 피부 환경이 바뀌면서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요. 50대 여성이시면 갱년기 호르몬 변화도 피부 가려움의 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벌레가 기어다니는 것 같은 느낌은 감각 이상의 일종으로, 말초 신경 자체의 문제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진료는 피부과보다 내과를 먼저 가시길 권합니다. 기본 혈액 검사로 간 기능, 신장 기능, 갑상선 호르몬, 혈당, 빈혈 여부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도 가끔 있었다가 반복된다고 하셨으니, 원인 없이 저절로 생기는 특발성 가려움일 수도 있지만 내과적 원인을 먼저 배제하는 게 순서입니다. 검사에서 이상이 없으면 그때 피부과나 신경과로 방향을 잡으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