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준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새첩다’는 말은 경상도 방언으로서 울산 사람들은 그 느낌까지 잘 압니다. ‘새첩다’의 ‘새’는 ‘새로운’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작다’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아름답다, 예쁘다, 곱다는 등 좋다는 의미의 여러 말들이 모두 ‘작고 여리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데, ‘새첩다’는 말은 이런 예쁘다는 말의 총체적 의미가 응축된 절묘한 말입니다.
이를 국문학자 천소영은 “찰찰 귀염성이 넘치는, 그래서 곧잘 응석깨나 부리는 새침데기, 그 앙증스러움이 꼭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의 예쁜이”를 일컫는 말 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름다움은 작은 것, 순수한 것으로 행복으로 연결된다’면서, ‘작은 친절, 작은 성의, 작은 성취에 크게 만족하는 마음가짐에서 일상의 보람을 느낀 우리 겨레의 정서가 그대로 녹아 있는 말’이라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