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말 호족은 지방을 근거로 반독립적인 존재입니다. 선종은 교리와 수행 방식에서 자율성과 독립성을 강조하여 중앙 정부의 통제를 받기 싫어했던 호족들에게 매력적이었습니다.
특히 선종은 교리보다는 참선과 수양을 중시하고, 풍수지리와 밀접한 관계를 있어 호족과 부합하였습니다. 또한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선종의 사상은 교종의 왕즉불 사상에 비해 호족에게 호감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선종의 사찰, 승려과 호족들은 서로 결탁하여 지방에서 지위와 영향력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사상적 기반으로 선종을 선호하였습니다. 선종은 불립문자라고 하여 경전에 의하지 않고 자기 내에 존재하는 불성을 중요시하는 개인주의적 성향을 띄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문자를 모르는 백성들도 이런 개인적 믿음과 불성을 중요시하는 선종을 믿었으며 호족들은 이들의 지지가 필요했기에 더욱 선종을 부흥시키려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