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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는 국가 체제가 정비되고 문벌 사회가 안정되면서 불교는 외형적 발전과 형식에 얽매이는 경향이 두드러졌으며, 교종과 선종의 종파적 분열도 심해졌습니다. 이에 의천은 해동 천태종을 창시하여 교종을 중심으로 선종을 통합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의천이 죽은 뒤, 교단은 다시 분열되었고 외형적 발전만을 추구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무신 집권 시기에는 불교 본연의 모습을 찾으려는 신앙 결사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지눌은 수선사 결사를 결성하고 독경과 참선, 노동에 고루 힘써야 한다는 개혁 운동을 벌였습니다. 이를 통해 선종과 교종의 사상적 갈등을 극복하고 선종을 중심으로 교종을 포용하는 선·교 일치의 사상 체계를 정립하였습니다. 즉, 지눌이 주도한 선종 중심의 통합 운동의 결과 조계종은 우리나라 대표 종파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