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류경태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삼성이 망하면 우리나라가 망한다고 우스갯 소리로 하는 말은 어느정도 사실입니다. 단순하게 삼성이라는 그룹 하나의 경제 주체에 대한 매출이나 이익을 따져도 큰 타격이지만 삼성을 통해 매출을 발생시키는 기업들 즉 협력업체들의 규모가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상장한 기업의 15%정도가 삼성과 관련되어 일을 하고 있는데, 삼성을 포함해서 생각한다면 우리나라 증시의 25%정도를 삼성이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삼성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구조라 위험한 상황인 것입니다.
예전에 핀란드의 경우도 노키아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보니 아이폰의 등장으로 기존 강자였던 노키아의 몰락은 핀란드 경제의 몰락으로 이어지기도 했었습니다.
삼성과 같은 기업은 다국적 기업이라고 하는데, 이미 국가에 소속되어 있다기 보다 언제든 우리나라에서 거점을 옮겨 외국으로 옮길수도 있는 상황이며,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서 삼성이 망하지 않고 거점을 옮기기만 해도 우리나라 협력업체들도 따라 움직이거나 혹은 도산이 되거나 하는 좋지 않은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미국 바이든 정부의 반도체법의 시행이 굉장히 위험한 이유가 바로 삼성 또한 미국으로 이전을 하게 되는 경우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좋은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