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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가 매우 긴 산갈치(리본 어류)와 같은 심해어가 수면 근처에 나타나거나 죽어 떠오를 때 이를 지진의 전조현상으로 보는 관념은 주로 일본과 태평양 일부 지역의 민간 전승에 근거합니다. 이러한 생물학적 현상을 지진 예측의 신호로 여기는 것은 과거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과학적 근거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산갈치가 수면에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 몇 가지 가설이 제시되었습니다. 하나의 설은 이러한 생물들이 심해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변화나 스트레스, 예를 들어 수온의 변화, 해류의 변동, 먹이의 변화 등에 반응하여 상승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설은 지진이나 기타 지각 변동이 해저에서 가스나 다른 화학 물질을 방출하면, 이로 인해 심해 생물들이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과 지진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 관계를 입증하는 과학적 연구는 아직 미비합니다. 지진 예측을 위한 과학적 방법은 주로 지진계를 사용한 지각의 물리적 변화 감지에 의존하고 있으며, 해양 생물의 행동 변화를 이용한 방법은 그 예측력이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산갈치와 같은 심해 생물의 이상 행동이 지진의 예고 현상으로 간주되기는 하지만, 이를 신뢰할 만한 지진 예측 도구로 활용하기에는 추가적인 연구와 데이터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