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정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일본에서는 심해에 사는 어종이 해수면이나 해안가에서 발견되면 대재앙이 일어난다는 통념이 있다. 심해어들은 해저 지층 움직임에 민감해 지진 발생 전 평상시와 다르게 행동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발생 전 2010년, 일본 동북부 지역에서 이런 거대한 갈치 10여 마리가 발견된 바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고 말한다.
기상청 지진화산감시센터 관계자는 "심해어의 출현이 지진의 전조현상이라고 학문적으로 밝혀진 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피난을 연상케 하는 개미, 뱀, 코끼리 등 생물들의 대규모 이동이 지진과 관련돼있다는 얘기도 있으나 항상 그런 것만은 아니다"라며 "객관적인 사실로 밝혀지려면 반복적으로 일어나야 할 텐데 뚜렷한 연계성이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