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를 끊으면 일주일 만에 재발한다는 것은 단순한 위생 문제가 아니라 근본 원인이 따로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생활 습관 교정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단계일 수 있습니다.
반복성 모낭염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의 비강 내 보균입니다. 코 안에 균이 상재하면서 손이나 베개를 통해 두피로 반복 전파되는 경로인데, 이 경우 외부 위생을 아무리 철저히 해도 재발을 막기 어렵습니다. 피부과에서 비강 내 균 검사와 항생제 감수성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우선입니다.
샴푸 횟수에 대해 말씀드리면, 하루 두 번 샴푸는 두피 피지막을 과도하게 제거해 오히려 피지 분비가 반동적으로 증가하고 두피 장벽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아침에 샴푸하고 저녁에 물로만 헹구는 방식은 합리적인 절충안입니다. 다만 노푸(No-poo), 즉 샴푸를 완전히 끊는 방법은 모낭염이 활성화된 상태에서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두피에 피지와 각질이 쌓이면 오히려 균 증식에 유리한 환경이 됩니다.
야외 활동 후 땀이 많이 났다면 저녁에 물로라도 헹궈주는 것이 맞습니다. 땀과 오염물이 장시간 두피에 남아 있는 것이 모낭 입구를 막고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피부과에서 재발 원인에 대한 정밀한 평가를 받는 것입니다. 항생제 내성 여부 확인, 원인균 동정, 비강 보균 여부 확인이 이루어져야 반복 재발의 고리를 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