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서비스직 종사자 고민 들어주실 수 있으신가요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나이에 전문적으로 기업의 제품을 판매하는 서비스직을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제가 지금까지 느낀 경험과 생각을 길게 늘어쓰는거라 양해 부탁드립니다..
원래 이 일을 하기 전, 다른 일을 대학과 병행하여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학교 졸업 이후 원하는 직종 취업을 지원하면서 사회초년에 겪는 가난함이 두려웠고, 졸업을 하자마자 애인의 제안에 제가 1순위로 원했던 직업이 아닌, 그나마 자신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던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생각보다 입사가 빠르게 시작돼서 서비스직의 기초부터 배우며 시작했어요. 입사한 지 몇 달 까지는 하루가 1분처럼 지나갔습니다.
모든 서비스업 직종들(차량이나 보험, 카드같은)이 마찬가지지만 제품을 판매해 실적을 올리는게 기본인걸 알고 있었습니다.
작년까지는 작게나마 실적을 올려서 팀에 보탬이 되는 것에 자신감을 얻고 일했습니다. 실수도 해서 혼나고 슬퍼했던 때도 있었지만 회사생활에 익숙하지 않았던 제 탓을 하며 그냥 버티며 지냈습니다. 나름 잘 적응해서 인턴일때 정규 직원분들과 실적이 대등할 정도로 열심히 배웠습니다.
작년 여름부터 정규직을 시작했을 때, 처음으로 정규 발령되었던 곳은 상권이 좋지 않아 판매 실적이 저조한 곳이였고, 전산 시스템이 인턴 때 배웠던 방식과 달라 다시 처음부터 복잡한 전산을 외워야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2개월동안 발령된 곳에 있었던 상급자의 부당한 대우와 욕설,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며칠간 모욕을 주었으며, 가스라이팅과 사내 뒷담을 겪었습니다. 제가 버티지 못해 더 높은 상급자에게 퇴사를 요청했지만 다른 지역으로 저를 옮겨주겠다고 하여 퇴사는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사실 더 큰 이유는 돈 때문이였을지도 모르겠네요..
근간 정규 직원으로 있었던 2개월 동안 저는 입사 후 알고 지냈던 몇몇 직장 동료, 다른 상급자들에게 일 못하고 직원 뒷담을 하는 쓰레기로 낙인이 찍혀 있었으며, 올해 봄이 될 때까지 우울증때문에 회사 몰래 약으로 버텨 지냈었습니다.
우울증이 있었던 기간에도 어떻게든 다시 마음을 잡기 위해 여러 지역의 부서를 돌며 처음부터 배운다는 마인드로 계속 일을 하며 지냈습니다. 집에 돌아와선 망가진 마음을 보살피면서 어떻게든 다시 회복하려고 전념했구요.
올해 봄 쯤, 저를 데리고 다녔던 과장 급 상급자께서 다시 정규 직원이 되게 자리를 내어주고 기존에 저를 좋지 않게 대우했던 상급자를 다른 곳으로 이동시킨다는 조건을 제시하였습니다. 그 곳 자체가 저에겐 트라우마였지만, 어쩔 수 없이 처음 발령받은 곳으로 다시 이동했고, 지금까지 계속 일하고 있습니다.
이제 실수도 거의 안하고 전문적으로 이 일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게끔 회복이 된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작년에 비해 이유없이 올라버린 목표 실적에 대한 부담부터, 특정 상품에 대한 카운트를 다른 지역들과 비교해 면박을 주고, 타 부서에서 시행하지 않는 각종 행사까지 우후죽순으로 늘어난 상태입니다. (각종 행사가 많으면 좋지 않겠냐고 하시겠지만, 으레 그렇듯 손님들에게 조건을 걸고 시행하는 행사가 대부분입니다.)
몇 개월 동안은 나름 실적이 나와 겨우겨우 1인분은 해서 면박을 피할 수 있었지만, 계속해서 올라가는 커트라인에 슬슬 힘이 부칩니다.
지금까지 일하면서 흔히 진상 이라고 불리는 고객들이 어린놈이 자기 요구도 안들어준다며 주먹으로 협박도 하고 욕설, 새벽마다 문자나 전화로도 화를 내기도..어떤 분은 소금까지 제 몸에 뿌리는 일도 있었지만, 이런 일에 마음은 조금 아프지만 계속해서 버티며 지냈습니다.
근데 지금은 건강도, 몸도, 정신도 다 무너져 가는 것 같습니다. SNS의 친구들은 여행사진도 올리며 잘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일 끝나고 밤 10시에 돌아오는게 일상이라 짧게 하루조차 놀러가지 못하는 제 모습과 비교하면 너무 초라하고, 회사일 때문에 소원해진 친구들과의 관계는 이제 다시 잡기가 두렵습니다. 혈압도 작년 정상이였던 수치가 올해 180이 되어 고혈압으로 바뀌고, 마음을 달래고 싶어 어떻게든 짬내서 여가 활동을 즐겨봐도 잘 풀리지 않습니다. 그냥 한마디로 세상이 잿빛으로 보여요.
제 모습이 한심해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누구에게 기대어 살기 싫어서 제가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했었는데, 그게 저한테는 독인걸 늦게 알아버린 것 같아요.
일을 그만두기에도 어려운 상황이라 그냥.. 저와 비슷한 일을 하시거나 비슷한 고충을 가시는 분들은 어떻게 견뎌 나가는 지 궁금합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작성자님. 현재의 어려움과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으셨네요. 서비스직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다양한 상황을 직면하며, 특히 고객과의 소통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서 상당히 도전적인 직업이죠. 지금까지 겪으신 경험들이 결코 쉽게 지나치지 않았을 것입니다. 때론 우리의 노력이 돌이킬 수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지만, 그동안의 성과도 틀림없이 가치 있는 것이라고 믿어요.
다른 분들이 어떻게 이겨내는지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적절한 지원과 소통입니다. 동료나 친구, 가족 등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자주 대화하는 것이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또한, 취미나 여가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꾸준한 운동이나 명상은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회복하는 데 도움됩니다.
지금의 현실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선, 휴식이 필요하다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최대한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작게라도 틈틈이 휴식을 취하며 내면의 소진을 방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필요하다면 상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고려해 보세요.
마음의 고충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필요한 지원을 받는 것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조금씩이라도 상황이 나아지리라 믿습니다.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