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고 평균 35일로 긴 편이라 예정일 계산이 쉽지 않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생리 예정일로부터 2일 지난 시점에 질외사정을 통한 성관계가 있었고, 15일 지난 어제는 질내사정을 했다고 하셨는데요.
질외사정 시에도 임신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가능성이 높지는 않습니다. 사정 전 분비물에 포함된 소량의 정자에 의해 임신이 성립될 수 있지만, 임신율은 매우 낮습니다.
그러나 어제 있었던 질내사정의 경우 임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생리 예정일로부터 2주 이상 지났고 배란일이 늦어졌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임신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생리 예정일로부터 일주일 이상 지났다면 임신 반응 검사를 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음성으로 나오더라도 1주일 뒤 다시 검사해보는 것이 확실합니다. 생리가 더 지연되거나 몸에 변화가 느껴진다면 산부인과를 방문하여 의사와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향후 피임에 대한 부부의 공동 책임 의식이 필요해 보입니다. 콘돔, 피임약 등 보다 확실한 피임법을 선택하고, 피임에 실패했을 경우를 대비한 사전 합의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산부인과 전문의와 피임 상담을 받아보시면 도움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