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준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아바이순대는 함경도 지방의 향토음식으로 돼지 대창 속에 돼지 선지, 찹쌀, 배추 우거지, 숙주, 배춧잎 등을 버무려 속을 채운 후에 찜통에 쪄서 만든 순대이다.
순대는 돼지창자 속에 돼지선지와 삶은 당면, 양파, 숙주, 미나리, 배추우거지 등을 섞어 갖은 양념을 한 것을 집어넣어 한 쪽 끝을 실로 묶어서 찜통에 찐 것을 말한다. 순대는 각 지방마다 들어가는 재료나 순대 속을 채우는 방법이 조금씩 다른데, 함경도 지방에서는 돼지 대창 속에 찹쌀밥을 버무려 만들고, 강원도에서는 돼지 창자 대신 오징어를 사용하여 오징어 순대를 만든다. 한국전쟁 때에 함경도에서 강원도 속초로 내려온 실향민들이 돼지 창자를 구할 수가 없어서 오징어에 주식과 부식을 섞어 넣어 순대를 만들어 먹던 것이 속초 아바이순대의 기원이 되었다. 함경도 지방에서는 명태 뱃 속을 주머니로 삼아 속을 채워 넣어 만드는 명태순대도 있다.
돼지 창자는 뒤집어서 소금과 밀가루를 넣어 깨끗하게 씻고 다시 뒤집어 놓는다. 찹쌀은 깨끗이 씻은 후에 물에 충분히 불렸다가 건져 찜통에 찐다. 숙주와 배춧잎은 끓는 물에 데치고, 삶은 배추우거지는 깨끗이 씻어 잘게 다진 후에 물기를 꼭 짠다. 큰 그릇에 찹쌀밥을 넣어 식힌다. 여기에 돼지선지를 넣어 버무린 다음 준비한 숙주, 배춧잎, 배추우거지, 다진 마늘, 다진 파, 다진 생강, 간장, 소금, 참기름, 후춧가루 등을 넣고 버무린다.
돼지 창자의 한쪽 끝을 실로 묶고, 다른 한쪽 끝에는 깔때기를 끼운 다음 순대 속을 밀어 넣어 속이 꽉 차도록 채운 뒤 식혀서 다음 끝을 실로 묶는다. 물에 된장과 생강을 넣고 끓으면 순대를 넣고 약한 불에서 삶는다. 순대가 익으면 꺼내어 식혀서 둥글게 썰은 다음 소금이나 초간장을 곁들여 낸다.
출처 :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