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경수술은 반드시 해야 하는 수술은 아닙니다. 현재 대부분 국제 가이드라인에서도 routine circumcision을 모든 남성에게 권하지는 않습니다. 위생 관리가 가능하고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시행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포경수술을 고려하는 의학적 상황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포피가 좁아 귀두가 전혀 노출되지 않는 포경(phimosis), 반복적인 귀두염 또는 포피염(balanitis, balanoposthitis), 성관계나 배뇨 시 통증이 있는 경우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수술이 치료적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포피가 자연스럽게 젖혀지고 평소 샤워 시 포피를 뒤로 젖혀 세척이 가능하다면 의학적으로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상태는 아닙니다. 청결 관리만 잘하면 대부분 문제 없이 지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서구권에서는 성인 남성 상당수가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상태로 생활하며, 특별한 건강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회적 측면에서도 최근 세대에서는 포경수술 여부가 특별한 기준이 되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과거처럼 청소년기에 거의 모두 시행하는 문화는 많이 줄어든 상태입니다.
정리하면, 포피가 잘 젖혀지고 위생 관리가 가능하며 염증이나 통증이 없다면 반드시 해야 하는 수술은 아닙니다. 다만 포피가 잘 젖혀지지 않거나 반복적인 염증이 있다면 비뇨의학과에서 진찰을 받아 실제 포경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
Campbell-Walsh-Wein Urology, 12th ed.
EAU Guidelines on Male Sexual and Reproductive Health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Circumcision Policy Stat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