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현아 수의사입니다.
겁이 많은 강아지들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일단 사회화 시기에 다양한 사람이나 동물을 접해본 경험이 없어 사회화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겁이 많은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런 강아지들은 성견이 되어서도 다른 동물이나 사람을 무서워하는 등 사교적이지 못한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회화 시기인 4주에서 12주 사이에는 자주 새로운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는 성격입니다. 애초에 타고난 성격은 아무리 사회화 교육을 잘 한다고 해도 잘 고쳐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안좋은 기억, 부정적인 기억이 있는 경우 겁이 많을 수 있습니다. 특정 물건이나, 소리, 인물, 장소에 안좋은 기억이 있는 강아지들은 성견이 되어서도 트라우마가 되어 겁이 굉장히 많을 수 있습니다.
사회화 시기를 놓쳐 겁이 많은 강아지는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화 시키겠다고 많은 강아지가 있는 애견카페에 가거나 많은 사람을 접하게 하면 안됩니다. 오히려 더 트라우마가 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처음에는 얌전한 강아지를 만나 같은 공간에 있는 것부터 시작하여 자연스럽게 친해지도록 해주고, 손님을 집으로 초대하여 강아지의 눈높이에 맞춰 앉아 간식을 주며 강아지가 손님에게 먼저 다가올 수 있도록 해주세요. 이런 적응 훈련을 충분한 시간과 여유를 가지고 한다면 개선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