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진정현 과학전문가입니다.
거짓말을 하는 경우에도 심장이 빨리 뛰고, 맥박이 빨라지고, 혈압이 오르고, 식은땀이 흐르는 생리현상이 나타납니다. 이 역시 자율신경의 활동에 의한 결과이므로 의식적으로 조절하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거짓말탐지기는 이런 원리를 이용합니다. 거짓말을 하면서 생기는 심장박동, 체온, 호흡, 혈압, 맥박 같은 신체의 변화를 감지하여 진실 여부를 판별합니다. 가슴에 감은 주름고무호스로 흉복부의 변화를 공기압 변화로 읽어 내고, 팔에 감은 혈압대는 그 속에 있는 고무주머니 안의 공기압 변화를 기록합니다. 또 2개의 작은 전극을 손바닥이나 손가락 끝에 붙여 전류의 변화를 증폭시켜서 피부전기저항을 측정하죠.
이렇게 측정된 거짓말탐지기의 정확도는 95% 정도라고 합니다. 아직까지 직접적인 증거로 채택되지는 않지만 범인의 자백을 이끌어 내거나 사건의 상황을 파악하는 정황증거로 활용하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