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나 연회에 케이크를 쓰기 시작한 관습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당시의 초기 케이크는 지금처럼 부드러운 빵 형태가 아니라 밀가루에 꿀, 견과류, 말린 과일을 넣어 만든 납작하고 단단한 떡이나 빵에 가까운 형태였습니다. 특히 그리스인들은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를 숭배하기 위해 달 모양처럼 둥글고 흰 빵을 만들어 촛불을 켰는데, 이것이 오늘날 생일 파티 케이크와 촛불의 기원이 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중세 시대에는 케이크가 풍요의 상징으로 여겨져 결혼식 등 큰 잔치에서 손님들에게 나누어 주는 용도로 쓰였으나,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설탕과 달걀 거품을 이용한 폭신한 현대적 케이크는 17세기 유럽 귀족 사회에서 제과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며 파티의 주인공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결국 파티 케이크는 신에게 바치는 제물에서 귀족의 부를 과시하는 디저트로 변모하며 오늘날까지 이어진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