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이란 어떤 ‘힘’이라기 보다 결국 우리 몸이 감염과 싸우는 기본적인 기능을 뜻한다. 면역의 뜻을 좀 더 정확히 정의하면, 항원, 즉 몸 밖에서 들어온 미생물 또는 미생물이 만들어낸 부산물에 대응해 우리 몸속에서 다양한 대응을 모두 일컫는다.
우리 몸은 이처럼 생전 처음 보는 질병과도 어느 정도 싸울 수 있는 기능이 있지만, 그 병에 걸린 적이 있는 경우, 그리고 백신을 맞아 그 병에 대한 정보를 몸에 학습시킨 경우는 훨씬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우리 몸은 병원체의 형태를 기억해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정보전달 체계를 만들기 때문이다.
감염이 되면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몸속에 자리잡은 병원체, 즉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지명수배’를 걸게 된다. 몸에 들어온 병원체를 흔히 ‘항원’이라고 하는데, 정확하게 말하면 바이러스나 세균과 같은 병원체가 가지고 있는 특정 모양의 단백질을 뜻한다. 이 항원에 반응해 우리 몸의 여러 가지 면역세포는 항원의 모양에 꼭 맞는 작은 물질을 만드는데, 이 작은 단백질조각 ‘항체’라고 부른다. 병원체에 붙여 두는 꼬리표, 즉 ‘지명수배 전단’인 셈이다.
이 과정에서 매우 여러 종류의 면역세포가 관여한다. 서로 협력해 병원체가 몸속에 숨어들었다는 사실을 전달하고, 병원체에 항체를 붙여둔다. 백혈구나 포식세포는 이 항체를 따라 몸 곳곳에 숨어 있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도 찾아내 효과적으로 제거하게 된다.
출처 : https://www.sciencetimes.co.kr/news/%EB%A9%B4%EC%97%AD%EC%9D%84-%EC%95%8C%EB%A9%B4-%EB%B0%B1%EC%8B%A0%EC%9D%B4-%EB%B3%B4%EC%9D%B8%EB%8B%A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