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네, 질문하신 것처럼 “10만 명당 3명” 정도의 유병률이면, 의학적으로도 드물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통상적으로 “희귀질환”을 2만 명 중 1명 이하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정의하지만, 일부 다른 나라나 국제 기준에서는 10만 명당 5명 이하일 경우도 희귀질환으로 포함시키는 경우가 있어요. 따라서 10만 명당 3명꼴로 발생하는 흑색종(특히 손발톱 밑이나 발바닥에 생기는 '말단흑색종')은 발생률로만 본다면 흔치 않은 편이긴 합니다.
다만, 이런 흑색종 같은 암 질환은 희귀하다고 해서 방심하면 안 되는 이유가 있어요. 그것은 바로 ‘악성도’ 때문입니다. 흑색종은 비교적 드물지만, 전이가 빠르고 치명률이 높은 암이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죠. 그래서 유병률이 낮다고 하더라도, 조기진단 기준이나 경고 징후(A-B-C-D-E 등) 에 맞는 경우에는 반드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권장됩니다. 특히 발바닥이나 손톱 밑처럼 햇볕이 닿지 않는 부위에 생기는 흑색종은 동양인에게 더 자주 나타나는 특이한 타입이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해요.
결론적으로, 흑색종은 수치상으로는 드문 질환이 맞지만, 희귀질환이라는 말이 “위험하지 않다”는 뜻은 아닙니다. 드물더라도 증상이 의심된다면 꼭 진료를 받아 조기 확인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너무 걱정되면 가까운 피부과나 종합병원 피부과에 한번 가보시는 걸 권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