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에 가면 제가 게으른건지 병이 있는건지 알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8년전에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방 안에서 혼자 울고 자고만 하다가 반강제로 휴학을 했습니다.
겨우 가해자들이 졸업을 한 후에나 복학을 해서 졸업 할 수 있었는데
그 이후로 이전에 없던 아주 안좋은 버릇이 생겼습니다.
일단 그 이후로 많은 인간관계를 유지 하기 힘들어(의심과 불안때문에) 잠수를 타거나 새로운 관계를 기피합니다.
원래도 아주 외향적인 성격은 아니었지만 심하게 눈치를 보고 감정기복을 다스리기가 어렵습니다.
제일 나쁜점은 기한이 있거나 제게 아주 중요한 일인데도 시작을 할 수가 없습니다.
미루고 미루다가 겨우 엉성하게 끝을 내거나 아예 포기해버리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정말 큰일 날 것 같다는 불안감은 있지만 행동으로 이어지지가 않습니다.
자괴감 때문에 몇 주간 아주 빡빡한 일정대로 일상생활을 하다가 지치면
또 몇개월간 늘어져서 아무것도 못하는것이 반복됩니다.
이렇게 지낸게 너무 오래되다보니 제가 뭔가를 해낼수 있고 인생을 개선할 수 있다는 생각이 안들고 절망감이 듭니다.
그나마 운동을 할 때 조금 생산적으로 지낼 수 있는데 너무 기분이 가라앉을때는 손가락 까닥하기가 싫어져서,
또 하던 운동을 포기하고 자괴감이 드는 악순환이 됩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최근에는 직장에서 많은 좌절을 겪다보니
가슴이 답답하고 울컥 치밀어오르는 느낌까지 생겨 괴롭습니다.
지인이 상담을 받아보는게 어떻겠냐고 권유했는데, 사실 정신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있습니다.
기질적인 문제일까 싶기도 하고 이 문제가 개선이 될까 하는 의심이 들어서요.
그리고 어쨌든 미약하게나마 사회생활을 하고 있기도 한데,
괜히 나약해서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닌가 스스로를 믿지도 못하겠습니다.
저 같은 사람도 정신과에서 진료를 받아 볼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아하(Aha) 의료 분야 지식답변자 정진석 의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충분히 가능합니다. 성격적인 측면이나 대인기피를 포함하여 다양한 정신 질환을 치료하는 곳으로 현재 질문자님이 방문해서 진료를 받아보아도 됩니다. 처음 시작이 어렵지 방문 이후에 생각보다 걱정했던 것이 크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빠른 시일내로 용기내서 방문해보도록 하세요. 만약 너무 두렵다면 몸과 마음을 의지할 수 있는 사람과 함께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무쪼록 저의 답변이 문제 해결에 작게 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원드립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정진석 치과의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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