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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재규어247
푸른재규어24723.06.19

옛날부터 불교를 국교로 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왜 그런거죠?

안녕하세요? 삼국시대때 부터 불교를 국교로 정해 나라를 통치한 경우가 많더라구요~ 신라, 백제, 고구려, 그리고 고려까지 불교가 국교이던데 국교를 불교로 정했던 이유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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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한정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한국 불교는 현세구복적, 호국적인 특성을 강하게 띈다. 당장 해인사 팔만대장경만 봐도 고려 무신정권 시절 몽골의 침입을 막아내려는 염원을 담아 만들어진 경전이다. 이는 동북아시아의 불교가 종교나 학문으로서 한반도에 전래된 외에 국가권력에 의해 국가의 통제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도입되었다는 입장에서 부각된다. 고대에 각 토속신앙으로 분열된 민심과 지배층을 한꺼번에 불교란 고등종교를 이용해 사상적으로 통합할 필요가 있었다.

    삼국시대, 남북국시대, 고려시대의 왕들은 왕즉불(王卽佛) 사상을 개발해 왕이 곧 부처이라고 했고, 따라서 부처를 모시는 승려들은 왕의 병사가 됐다. 이 때문에 삼국시대에는 사찰을 수도 한복판에 거대한 규모로 지었다. 이렇게 승려가 지배층의 세력이 되면서 호국불교란 개념이 생겨났다.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통일신라, 발해에서는 전국에 불교를 퍼트리는 것을 국가적 사업으로 삼았고 원효, 의상, 원광 등 고승이 등장해 한국 불교 사상의 기틀을 잡았으며 현대까지 남아있는 대부분의 오래된 고찰들이 대부분 이 시기에 처음 건립되었다. 또한 황해도나 금강산과 같이 신라 중앙에서 거리가 매우 먼 지역까지도 서라벌 불국사에서 볼 수 있는 석탑의 전형적인 양식이 그대로 보급되는 등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에서 각자 태동했던 한국 불교가 비로소 통일성을 갖추고 보편화된다.

    고려 시대에 이르러 불교계는 단순한 종교집단에서 벗어나 지배계층으로 대두하여 각종 특혜를 누리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즉 고려시대까지의 불교계의 위상은 현재 우리가 상상하는 모습과는 매우 달랐다는 얘기다. 광종 때 이미 승과제도를 도입해 승려의 신분을 보장해 주었고 국사, 왕사 제도를 통해 불교계의 권위를 상징적으로나마 왕권보다 위에 두었다. 또한 국가로부터 토지와 면역이라는 엄청난 특혜를 받아 경제적인 성장의 발판도 마련했다. 사찰들이 대토지를 소유하고 술을 팔거나 고리대금업과 숙박업 등 상업활동에 관여하자 사찰의 세속화 문제가 대두되었고 종파적 분열의 양상까지 보여 불교계 내외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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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불교를 공인한 이유는 국가 정신을 확립하고 왕권 강화의 사상적 뒷 받침이 되었으며 선진 문화 수용에 기여하기도 했기 때문 입니다. 시기를 따지자면 372년 소수림왕 때 전진에서 수용하였고, 백제는 384년 침류왕 때 동진에서 수용하였습니다. 그리고 신라는 고구려에서 민간을 통해 불교를 전승했으나 귀족들의 반대로 공인되지 못하다가 527년 법흥왕 시기가 되어서야 불교를 수용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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