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부터 말하면, 당근과 채찍을 나누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훈육은 혼을 내는 것에서 끝나면 안 됩니다. 잘못한 것을 짚어주는 것부터 시작해서, 혼을 내고 난 뒤 속상한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감정까지 풀어주는 것까지 가 훈육입니다. 아이는 자신의 잘못에 대해 생각해 보고 반성하기보다는 내가 지금 혼나고 있는 이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굉장히 부조리하고 억울하다고 느낍니다. 맨날 엄마(아빠)는 혼내기만 하니까, 내가 잘못해서 혼나기보다는 그냥 운이 안 좋게 걸려서 혼난다고 생각하며 그 상황을 어떻게 회피할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훈육의 본래 목적과는 전혀 거리가 멀어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