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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한알파카228
근사한알파카22822.01.16

사람들은 왜 종교를 가지려는 걸까요?

저는 딱히 믿거나 믿고 싶은 종교가 없어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종교를 가지고 지나치게 믿는 것을 보면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티비를 보다보면 종교단체 문제도 자주 등장 하다보니 너무 맹신 하는 게 안 좋아 보이더라구요. 사람들은 왜 종교를 가지려고 하는 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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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장상돈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종교는 사람이 모여 살아가는 공동체가 공통으로 경험한 역사적 경험에서 생겨납니다.

    공동생활을 하게 되면 질서가 필요하고,

    처음에는 공동체생활의 질서유지를 위한 규칙이 문화로 정착되죠.

    문화인류학자들은 문자로 기록되기 이전에 인류가 어떤 문화적 유적, 유물, 유산을 남겼는지를 조사합니다.

    인류는 초월적인 현상을 경험하고(과학적 무지에서 비롯된) 그 현상을 설명하려고 합니다.

    100년 이상 살지 못하기 때문에 질병이나 그로 인한 죽음을 경험하면서,

    그 원인을 찾고 싶어하죠.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면 불안하기때문인데,

    어떤 방식으로든 공동체 리더는 구성원들에게 형이상학적 설명을 해 주어야 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형이상학적 설명이 철학으로도 자리잡았지만, 종교로도 발전한 것 같습니다.

    불교는 현재 네팔 땅에서 태어난 싯다르타 가우타마(본명)라는 분이 인간의 고통의 원인을 찾아 수행한 끝에,

    깨달음을 얻어 인도지역을 돌아다니며 고통의 원인을 설명해 주셨죠.

    그런데 나중에 세존, 붓다, 불, 여래 등의 이름으로 불리며 최고의 존경을 받으셨고,

    결국은 이 분의 가르침을 여러 방식으로 기록하고 해석하고 적용하여 불교 교리가 만들어집니다.

    당연히 가르침을 확장하여 죽음 이후의 예측도 등장하게 됩니다.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공자는 중국 대륙의 사람들이 황제에게 충성하도록 가르쳤는데, 이것이 유교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그는 사생아로 태어나 귀족으로 신분상승을 위하여 열심히 글을 공부했습니다.

    노자에게 배웠다는 기록도 있지만,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배우려고 했습니다.

    30대에 노나라에서 중국 최초의 학교를 세우고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노나라 소공왕, 제나라 경공왕을 가르쳤습니다.

    위나라, 송나라, 조나라, 정나라, 진나라, 채나라를 돌며 제자들과 가르쳤습니다.

    그러나 인(仁)에 기반한 도덕 정치를 받아들일 춘추전국시대의 나라는 없었습니다.

    그의 사상은 논어에 잘 기록되어 전수됩니다.

    현재 중국의 시진핑은 공자와 유교를 다시 재조명하여 중화민족 중흥을 주장하고 있죠.

    아이러니하게도 중국보다 조선에서 공자의 사당을 모시며, 그의 사상이 종교화되었습니다.

    유대교 또는 기독교는 아브라함을 조상이라고 여기는데,

    아브라함은 메소포타미아문명이 끝없는 제국확장 전쟁을 치르고 있을 때,

    팔레스타인땅으로 이주한 사람입니다.

    아브라함의 후손이라는 예수는 로마의 식민지였던 이스라엘에서 태어나 병들고 가난한 사람들의 친구가 되고,

    그들을 정치 종교적 귀족들로부터 보호하고 변호합니다.

    결국 귀족들의 사주로 십자가에 처형당하죠.

    그리고 3일 뒤에 부활해서 무덤에서 나와서 그가 가르친 사상을 온세계에 전하라고 하며 하늘로 올라갑니다.

    이와 같이 종교는 종교를 창시하려고 만든 것이 아니고,

    죽음과 초자연적 현상을 설명하거나,

    역사적 경험과 현실의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노력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가르침을 받은 제자와 추종자들이 종교화한 것입니다.

    당연히 종교는 문화인류학적 측면에서 보면, 사람들이 동의할 만한 가르침을 전수하고 있는 것입니다.

    질문자님은 지나치다고 표현하셨지만,

    사람이 모르는 것이 있거나, 불안하거나 고통을 겪고 있을 때,

    마음에 안정감을 느끼고 평화로움을 느끼려면 부정적인 느낌보다 더 강한 감정적 변화가 필요합니다.

    종교는 이것을 진리라고 하지만,

    사실은 상식이며, 철학에서도 말하고 있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이런 지식적인 앎으로는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좀 더 강력한 수행이 필요하겠지요.

    그래서 불교에도 유교에도 유대교와 기독교 등 대부분의 종교화된 것들은,

    참선, 암송, 음악, 교리, 행동지침이 제공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죽었다고 생각했는 데, 종교의 힘을 빌려서 살아났다거나,

    병이 나았거나, 우울증이 치료되거나, 악한 마음이 선한 마음으로 변하는 것을 경험하게 되면,

    더 많은 사람이 자신처럼 종교를 빌려 그런 경험을 하기를 원해서 전수하려고 하겠지요.

    그리고 칼 마르크스는 1843년에 인민의 아편(Opium des Volkes, 독일어)이라고 종교를 폄하했는데요.

    자신의 지적 수준을 높여 상식을 깨우치고 현실문제를 인식하는 방식이 아니라, 종교적 힘(질문자님이 맹신이라고 하신 부분)을 빌어,

    이성을 마비시켜 버리고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무아의 경지에 도달하려는 수행법은

    아편처럼, 매번 반복해야 하는 것이죠.

    수행할 때는 평온함에 이르렀다는 느낌이 들지만, 일상으로 돌아오면 즉시 무지에 고통을 느끼고 다시 비이성적 상태를 갈망하니까요.

    그러나 이런 부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종교는 공동체의 질서를 유지하는 긍정적인 역할도 합니다.

    인류는 공동체 속에서 소속감을 느끼고 유대감이 증가하며 사회성이 발달하니까요.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하여, 고통의 원인에 대하여, 죽음 이후에 대하여 인문학적 작품 속에서도, 철학자들의 가르침 속에서도 충분히 발견할 수 있는 것들을 개인적 수행이 아닌 공동체적 수행방법으로 체계화한 것이 종교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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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교를 갖는 이유는 종교의 어원으로부터 비롯됩니다. 함께 묶다 혹은 재결합(religio)이 그 어원입니다. 전통적인 해석은 신과 인간의 재결합으로 풀이됩니다. 공허함과 죄의식을, 신과의 재결합을 통해 극복하고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는 해석입니다.

    그런데 흩어져 있는 개개인의 삶과 생각을 하나의 의식으로 함께 묶어낸다는 풀이로 공동체 의식이나 생활 개념으로 종교의 어원을 재해석 할 수도 있습니다.

    종교는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시켜 절대자 앞에 서로 결속하여 의지해 나가는 품앗이의 순기능도 있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의례라는 기본적인 기능을 넘어서 종교는 교육 상담 치유 등의 영역으로도 확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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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김지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삶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 아닐런지요.

    역사적인 경우를 살펴보아도 자연 재해 등으로 물이 주기적으로 범람하고, 폭우가 오는 등의 현상을 인류가 충분히 통제하지 못할 때 (과학기술이 발전하지 않아 건물이나 관련 시설이 없었을 때) 제정일치사회가 등장한다던지, 제사를 주기적으로 지낸다던지 했다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또한 전쟁이나 외침이 많았던 국가나 시기의 경우 현세보다는 내세를 중시하고, 현세조차 내세를 위한 하나의 과정이자 단계로 여겼던 경우도 많죠.

    이제는 과학기술 뿐만 아니라 의학도 충분히 발전하였고, 인류가 많은 부분을 통제하고 있다고 합니다만. 여전히 인간사회에는 의도로는 되지 않은 수많은 불확실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확실성에 대해 '잘 될 것이다' 내지는 '잘 되지 않아도 다 뜻이 있다'라는 믿음이 기반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종교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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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박수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뭐든 맹신은 주의해야 합니다.

    사람이 종교를 가지려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고 생각되는데

    죽음으로 상징되는 인간의 유한한 극복을 위해,

    고통스럽거나 죄의식에 시달릴 경우 그에 대한 작용으로, 두려움에 대한 방편으로,

    우리가 겪는 불안과 절망 등 때문에 어떤 절대자의 존재에 의지하고 싶어하고

    거기서 해답을 얻고 싶어하는 마음이 모여 사람이 종교를 갖게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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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정광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사람들이 왜 종교를 가지려고 하는 이유는 바로, 부모님과 우리의 관계를 들어 설명할수 있습니다. 우리가 태어난 이유는 부모님이라는 존재가 있기에 가능한것이죠. 그래서 만약 부모가 우리를 낳자 마자 버린다해도, 성장한 후에 우리를 버린 부모를 찾고 싶은 이유가 생깁니다. 왜냐하면, 우리를 낳은 부모가 누구인지 알고 싶은것이죠.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고향이 존재한다는것입니다. 우리 육신의 고향은 부모님이듯이, 우리 영혼의 고향은 바로 신적인 존재라는것이죠. 그래서 그 신적인 존재를 찾아가려고하는 자연스러운 영적인 현상인것입니다. 그럼으로인해서, 마치 우리가 부모로부터 보호받고, 사랑받는것처럼, 신으로부터 그런 보호와 사랑을 받고자하는 이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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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강요셉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인간이 살다보면 얼마나 유한한 존재라는것을 알게되지요 이 세상 어느누구도 죽음을 피할수가 없지요 성경은 전도서란 솔모몬이 쓴 책에 우리 인간들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다고 기록되어 있지요 그래서 종교를 갖게 되는데 올바른 종교를 찾아야지 잘못 찾으면 이단 광신도가 되게 된답니다. 죽음 이후의 세계가 반드시 있습니다 우리가 엄마 뱃속에서 자랄때에는 세상이 있는것을 알지 못하는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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