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학계에서는 구운몽의 원작을 한문본으로 보고 있으며, 한문본 가운데 소위 ‘노존본’을 원본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1680년대에 서울의 사대부 집안 부녀자들이 구운몽을 읽었다는 기록을 살펴보면, 구운몽은 1680년대에 이미 한글소설로 읽히고 있던 작품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국문 소설 로만 알려진 『구운몽』의 배경은 중국으로 되어있고 작품가운데는 오언 칠언 상소문 등이 곳곳에 삽입되어있어 이들을 국문으로 표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오늘날 『구운몽』의 국문본을 읽으려면 많은 주석의 도움을 필요로 할뿐 아니라 한문본 없이는 국문본의 주석도 블가능하다는 데서 더욱 알 수 있는데 그래서 구운몽은 한문으로 먼저 쓰여 졌고 이것이 나중에 한글로 번역 되지 않았나 하는 추정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