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10세기 무렵부터 화약을 사용해온 중국은 화약의 제조법을 국가의 기밀사항으로 취급하고,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차단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13세기 말 최무선이, 화약의 주원료인 염초! 즉 질산칼륨을 흙에서 추출하는 방법에서 난관에 봉착한 최무선은 원나라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벽란도(예성강 하구)로 향했다고 하지요.
물론 국가 기밀로 화약제조기술을 엄격하게 통제하던 원나라가 고려 사람, 최무선에게 비법을 알려줄 리 만무했지만, 벽란도에서 원나라 사람들과 접촉하며 그들이 전하는 단편적인 이야기를 통해 염초 제조법을 익힌 최무선은 부엌 아궁이의 재나 마루 밑의 흙을 물에 타서 끓여보는 등 밤낮없이 새로운 무기를 만드는 데 온 힘을 쏟았고 1375년, 20년간의 연구 끝에 마침내 자신만의 염초 제조법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이것이 우리나라 최초의 화약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