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의 첫 인류는 아시아에서 이주한 사람들이 맞나요?
인디언이라고 불리는 북아메리카 대륙에 살고있는 원주민들이 아시아쪽에서 이주한 사람들이라는 게 사실인가요? 그 사람들이 어떻게 수천 수만년 전에 북미로 넘어갔을까요? 그땐 항해기술이 없지 않았나요?
안녕하세요. 이주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1. 캐나다 원주민의 기원
아메리카 대륙에 처음 살고 있었던 사람들은 원주민들이었다. 그들은 동반구에서 서반구로 넘어와 정착하였는데, 그들이 건설했던 지역들은 오늘날 현대적 도시들로 대치되었다. 그들은 사슴과 들소를 비롯한 짐승들을 사냥했고 땅을 경작하여 농사를 지었다. 그들이 사냥하고 전쟁하고 교역할 때 사용했던 길들에는 오늘날 도로나 철도가 놓였다. 원주민들이 사용했던 언어는 오늘날 많은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데 미국의 27개 주의 이름, 그리고 수많은 도시, 마을, 강, 호수의 이름은 바로 아메리카 원주민의 언어에서 유래된 것들이다. 그들은 세계에서 최초로 감자와 토마토를 재배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 외에도 오늘날 세계 사람들을 먹여 살리는데 유용한 많은 식용 작물들을 재배하였다. 또한 그들은 최초로 칠면조를 사육했으며, 유용한 식물들 즉 고무, 담배, 설탕, 단풍잎, 키니네를 뽑는 기나수의 효용 가치를 발견하였다.
원주민들은 유럽인들이 아메리카에 발을 들여 놓기 이전에 수천 년 동안 그 땅에 살고 있었다. 그런데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에 상륙했을 때 그는 그 곳이 인도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원주민들은 스페인어로 인디오 즉 인디언이라고 불렀다. 일반적으로 인디언(Indian)이라는 용어는 북미 원주민을 가리키며, 라틴(중, 남미)아메리카 원주민은 스페인식으로 인디오(Indio)라고 구별해 부른다. 그러나 현재 북미에서는 인디언이란 호칭보다는 그냥 원주민을 뜻하는 네이티브(Native) 혹은 어보로지널 피플(Aboriginal People)이라는 호칭을 사용한다.
아메리카 원주민의 기원을 연구하는 고고학자들은 최초의 원주민들이 도보로 북아메리카에 도착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만 2천 년 전부터 약 2만 년 전, 그러니까 지금은 알류샨(Aleutians)열도로 그 흔적이 남아 있지만 옛날 아시아와 아메리카가 서로 연육(連陸)되었을 때 건너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들은 계속 남하하면서 그때까지만 해도 인류가 살지 않았던 이 대륙의 다양한 기후와 지형에 적응해 갔다. 과학자들은 원주민들의 유전자 조사를 통해 그들의 조상이 만주나 몽골에서 유래하였을 것이라는 설을 다시금 확인하였다. 과학적 증거는 선사 시대에 두 번에 걸친 대이주가 있었으리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첫 번째 이주는 만 2천 년 전부터 2만 년 전에 일어났으며, 두 번째 빙하기는 지난 휠씬 이후에 있었다고 본다. 추위는 원주민들의 조상을 남쪽으로 이주하게 하였으며, 빙하기가 물러가자 다시금 북쪽으로 올라가 정착하였다. 남북 아메리카 사방으로 흩어진 원주민들은 여러 지역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살아왔다. 배회하던 한 원주민 족속이 좋은 사냥터와 씨앗의 버찌들이 많은 지역을 만나면 그곳에 정착하게 되었다. 그리고 점차 그 지역의 나무나 식물, 동물, 물고기, 새에 대해서 알게 되고 돌이나 흙의 사용방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광대한 아메리카 대륙은 수많은 종류의 땅과 기후를 갖고 있다. 각각의 지역마다 자연은 특색 있는 식물과 동물, 그리고 자연 그대로의 물질들을 공급했다. 그래서 지역에 따라 원주민들은 서로 다른 음식과 의복과 주거 형태를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각기 다른 생활양식에 따라 일을 해 왔는데 특히 그들은 자연에 의존해왔기 때문에 자연의 방법을 잘 배울 수가 있었다. 그들은 계절의 변화와 날씨가 변화하는 징후들을 알았지만 자연을 설명할 수 있는 과학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그들은 단지 태양, 비, 그리고 바람을 숭배했다. 의식이나 기도에 있어서 그들은 이런 신들의 도움을 얻기 위해 간구했다. 원주민들은 그들의 환경에 적절하게 잘 적응하며 살았다. 생활습관에 따라서 멕시코 이북의 원주민들은 7개의 문화적 지역으로 나누어진다.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하기 이전만 해도 원주민들은 거의 300개에 달하는 별개의 언어를 가진 부족사회를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유럽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을 정복하고 식민지화함으로써 많은 원주민 언어가 사라졌고, 남아 있는 어군(語群)도 모두 사라졌다. 북미에서도 이미 원주민 언어의 1/3이 소멸되었고, 현재 사용되고 있는 원주민 언어의 50% 이상이 극히 소수의 원주민들에 의해서 쓰이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 1930년대부터 1960년까지 한 세대에 걸쳐 원주민 자녀들에게 기국학교(Residential School)를 통해 강제로 영어를 익히게 하였던 터라 현재는 거의 대부분이 영어나 불어를 사용하고 있다. 캐나다의 원주민에 관한 정부 자문 위원회(Royal Commission on Aboriginal People)는 과거에는 50개가 넘는 원주민 언어가 캐나다에 있었지만, 앞으로 크리(Cree), 오지브웨이(Ojibway), 그리고 이늨티투트(Inuktitut)만이 원주민 언어로 남을 것으로 전망했다.
2. 캐나다 원주민의 종류
캐나다 원주민은 캐나다에 거주한 최초의 사람을 가리키는데, 이들은 조상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다양한 정신적 신앙과 전통 문화를 가지고 캐나다 전 지역에서 살고 있었다. 멕시코 이북에 위치한 미국과 캐나다에 거주하는 원주민들의 문화는 대체로 7개의 지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것들 가운데 일부는 지리적인 여건상 미국과 캐나다를 동시에 포함하고 있다.
a. 문화지역으로 구분한 원주민
캐나다 원주민을 구분하는 가장 보편적인 기준은 문화에 따른 분류이다. 문화지역으로 구분한 원주민의 7종류는 다음과 같다. 동쪽 숲속의 원주민, 평야 지대의 방랑자들, 남서쪽의 푸에블로 원주민, 유목민족 침략자 목동, 사막의 씨줍기 족, 북서쪽의 어부들, 북쪽의 사냥꾼들로 나뉜다.
-동쪽 숲속의 원주민
미국과 캐나다에 걸쳐서 북아메리카의 동쪽에 집을 짓고 살던 원주민들의 지역은 비가 많이 내리는 곳이었다. 그곳에는 숲과 산과 계곡을 따라 펼쳐져 있었고 많은 호수와 시내들이 있었다. 그 숲속의 족속들은 주로 숲에 서식하는 나무나 동물, 그리고 바다나 시내의 물고기나 조개를 먹었다. 그들은 집을 짓고 무기나 그릇을 만들기 위해, 그리고 강을 타고 오르내리는 데 쓰는 카누를 만들 때 나무껍질이나 나무 가지들을 사용했다. 그들은 사냥으로 잡은 동물의 가죽으로 의복을 만들었다. 또한 그들은 곡식을 경작할 줄 알았기 때문에 야생의 음식을 찾기 위해 배회할 필요가 없었다. 그들은 마을을 형성하고 살았다. 여인들은 옥수수, 호박, 콩, 담배, 수세미 등을 재배했는데, 그 식물들은 따뜻하고 비가 많은 여름에 풍성하게 자랐다.
-평야지대의 방랑자들
원주민들 가운데 미국과 캐나다에 펼쳐져 있는 광대한 평야 지대에 살았던 족속들이 있었다. 평야 지대에는 양탄자 같이 두터운 잔디들을 자라게 하기에는 충분한 비가 내렸지만 그것은 많은 나무를 자라게 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하지는 않았다. 따라서 나무들은 강 주위에서만 자랐다. 평야 지대에는 거대한 떼의 초식 동물들이 살았다. 이 동물들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들소로서, 이것들은 원주민들에게 필요한 여러 가지를 공급해 주었다. 짐승의 몸은 음식이 되었고, 가죽으로는 티피(Tepee)라고 부르는 원뿔형의 텐트를 만들고 배와 그릇과 가방과 의복을 만들었다. 이 원주민들은 짐승의 떼를 따라 평야를 이동했다. 그들은 또 다른 평야 지역의 동물들 즉 엘크나 사슴, 영양 등을 사냥했다. 스페인계 이주자들이 아메리카에 말을 데리고 온 이후에 평야 지내의 원주민들은 익숙한 사냥꾼들로 유명해졌다. 그들은 재빠른 말을 타고 들소들을 추월해가면서 그들이 필요로 하는 만큼 동물들을 잡을 수가 있었다. 사냥은 주로 전체부족의 활동이었으며 많은 수의 들소들을 벼랑으로 몰고 간다든지 에워싸는 방식으로 사냥을 했다.
-남서쪽의 푸에블로 원주민
미국 서남쪽의 원주민들은 산맥과 깊이 계곡이 파인 높고 메마른 땅을 가지고 있었다. 비가 내리기는 하지만 주로 여름에 식물이 좀 자라게 할 수 있을 정도였다. 겨울에는 산위에 눈이 내리는데 이것이 봄에 시내나 샘에 물을 공급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푸에블로 원주민들은 메마른 땅 때문에 습기있는 땅을 발견한다든지 그들의 경작지에 물을 대는 방법을 알아냈다. 좋은 곡식들은 그들의 주요 양식이 되었다. 그들은 마치 아파트 같은 커다란 주거지를 돌이나 흙벽돌로 건설했는데 전체 마을이 이 커다란 큰 집에서 함께 살았다. 16세기 스페인 탐험가들이 그들의 이 공동 가옥을 보고 스페인어로 마을을 뜻하는 “푸에블로”라고 불렀다.
-유목민적 침략자 목동
유목민적 원주민들은 마을을 형성하지 않았다. 유목민의 생활을 하는 나바호족(Navaho)들은 스페인 사람들이 양과 염소를 들여오기 전까지 마을의 사냥꾼이요 습격자들이었다. 그들은 점차 이 동물들을 가축으로 길들였고 그 가축들의 풀을 찾아 메마르고 돌이 많은 지역을 떠나게 되었다 그들은 호건(Hogan)이라고 부르는 돌이나 통나무 혹은 흙으로 집을 짓고 살았다.
-사막의 씨 줍기 족
씨 줍기 원주민들은 훨씬 더 메마른 땅에 살았다. 그들은 캐리포니아의 불모지와 로키 산맥과 시에라 네바다 사이의 마른 분지와 고원에 살았다. 그곳에는 사냥감이 모자라 사람들의 충분한 양식이 될 수 없었다. 그래서 가족들은 사막에서 배회하고 여인들은 버찌, 밤, 씨앗, 뿌리 들을 거두러 다녔다. 그들은 씨앗들을 빻아 가루를 만들고 그것으로 죽을 만들어 먹었다. 그들의 가옥은 단순히 바람막이거나 잡초 더미나 덤불로 만들어진 부서지기 쉬운 움막 같았다. 그들의 멋진 기술은 바구니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 바구니는 아주 세밀하여 작은 씨앗들을 담거나 심지어 물을 담을 수도 있었다. 여인들은 그 물로 죽을 쓸 수 있었다.
-북서쪽의 어부들
캐나다 북서쪽의 어부들은 북태평양 해안을 따라 비가 많이 오는 땅에서 살았다. 바다와 강에는 물고기들이 많이 있었다. 숲은 울창하고 나무는 컸다. 거대하고 붉은 삼나무는 간단한 연장으로도 쪼갤 수 있는 반듯한 목재를 제공하였다. 그래서 이 노련한 원주민들은 커다란 삼나무 널빤지를 묶어 만든 뼈대를 이용하여 거대한 집을 지었다. 그들은 통나무 배를 만들어 강을 오르내렸고 또 그것으로 바다에서 고래 사냥도 했다. 사냥꾼들은 물고기 뿐만 아니라 짐승을 사냥함으로서 풍부한 먹거리를 공급하였다. 여인들은 구근 식물이나 버찌 씨앗들을 거둬들였다. 그들은 옷을 거의 입지 않았는데 삼나무의 속껍질로 만든 술이 달린 스커트와 비옷을 입었다. 남자들은 노련한 나무 조각가들이었다. 그들이 조각물들이 아직도 남아 있는데 크고 작은 인형에서부터 거대한 색칠한 짐승 기둥 등이 있다.
-북쪽의 사냥꾼들
북쪽 지역에는 매켄지, 그리고 유콘 계곡의 순록 사냥꾼들과 이뉴잇(Inuit)들이 살았다. 순록 사냥꾼들은 평야 지대의 원주민들이 들소 사냥에 의존했던 것처럼 순록과 그밖의 동물들을 사냥하는 것에 의존해야 했다. 그들은 순록과 다른 사슴들의 가죽으로 텐트와 의복을 만들었다. 겨울에는 눈 위에서 신는 신을 신고 사냥감을 좇았고 그들이 사냥할 때 개들은 사냥한 짐승을 실은 썰매를 끌었다.
에스키모(Eskimo)라고도 부렸던 이뉴잇들은 오늘날 캐나다 북쪽 추운 지방에서 살고 있다. 에스키모란 유럽인들에 의해서 “날고기를 먹는 이들”이라는 경멸적인 의미로 쓰였기 때문에 현재 캐나다에서는 그들을 그들의 언어로 “사람”이란 뜻을 가진 이뉴잇으로 부른다.
그들은 극지방 전역에 걸쳐 알라스카에서 라브라도, 그리고 그린랜드에서 시베리아에 걸쳐 살고 있다. 그들은 주로 바다표범, 고래, 해마, 순록, 북극곰, 북극새 그 밖의 북극 동물들을 사냥하며 살아간다. 그들은 동물의 가죽으로 털을 안으로 하여 몸을 따뜻하게 하는 옷을 만들어 입었다.
b. 캐나다 헌법에 명시된 원주민
1982년 캐나다 헌법은 원주민을 공식적으로 세 그룹으로 구분하였다: 퍼스트 네이션(First Nations), 이뉴잇(Inuit), 그리고 메티스(Metis). 퍼스트 네이션과 이뉴잇은 유럽인들이 캐나다로 이주하기 이전부터 캐나다에 거주했던 원주민들이다. 반면에 메티스는 캐나다에 유럽인들이 정착하면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원주민들이다.
-퍼스트 네이션(First Nations)
퍼스트 네이션 사람들은 캐나다 전역에 살고 있다. 오늘날 이들의 절반 이상은 보호구역안에서 살고 있다. 이들의 선조들은 영국 정부 혹은 후일의 캐나다 정부에 그들이 가지고 있던 땅의 대부분을 넘겼다. 그 대가로 이들은 매월 일정금액의 현금, 학교와 교사, 경제적 지원(종종 농기구 같은 것의 지원), 동물 사냥의 권리, 총기류와 사냥하는 데 필요한 탄약 등을 지원받았다. 그래서 많은 원주민 추장들은 그 같은 계약이 주는 이익을 얻기 위해 식민 정부 측과 자발적인 계약을 맺으려 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추장들 중 많은 이들은 당시 협상의 조건을 식민 정부의 협상자들과 다르게 이해하였다. 즉 원주민 추장들은 계약을 통해 그들의 땅을 영원히 양도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원주민 추장들에게 있어서 그 계약은 그들의 땅을 백인 정착민들과 함께 소유 즉 공유하는 것을 의미하였다. 원주민들의 전통적 세계관은 땅을 여타의 일반 사유재산처럼 일정하게 나누어 가질 수 있는 어떤 것으로 보지 않았다. 곧 그들에게 땅이란 함께 소유되는 어떤 것이며, 따라서 모든 사람은 그것을 가질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그것은 공유가 아니라 영원히 양도한 것으로 되었다.
-이뉴잇(Inuit)
이뉴잇들은 전통적으로 캐나다의 북쪽 퀘벡과 라브라도(Northern Quebec and Labrador), 북극 지방에서 살아왔다. 오늘날도 이뉴잇 족들의 대부분은 캐나다의 북쪽인 추운 지방에서 살고 있으며, 그 중 일부는 아직도 음식이나 옷을 위해서 사냥을 한다.
-메티스(Metis)
유럽인들과 원주민 여성 사이에서 출생한 자녀들이나 그 후손들인 혼혈아를 메티스라고 부른다. 메티스는 유럽에서 건너온 초기 프랑스 모피무역상과 영국의 일부 무역상들은 First Nations 여성들과 많이 결혼하였다. 이들은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개발하였으며 모피무역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오늘날 이들의 대다수는 캐나다 서부 지역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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