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대장경의 조판에는 승려, 지식인, 모든 계층의 수많은 사람들이 두루 참여했고 대장경 경판마다 끝부분에 한명에서 십여명에 이르는 시주자의 이름이 새겨져있습니다.
이들은 경판을 만드는 과정에서 재물을 희사한 사람들로 일반 백성에서 관리, 지식인까지 전 계층을 망라했으며 고려사 기록에 최이는 사재를 기울여 대장경을 거의 반이나 조판했고 최항도 재산을 시주하고 일을 감독했으며 정안도 사재를 내어 대장경을 절반가량 조판 할 것을 약속했다고 하며 당대의 최고 권력층도 대장경 조판 사업에 참여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완성된 팔만대장경은 당시 동아시아에서 유행한 한역경전 총 1,496부 6,568권을 천자문의 순서에 따라 천함에서 동함까지 총 639함에 분류, 수록했으며 내용상 730년 작성된 개원석교록에 수록된 경전과 그 이후에 한역된 경전 및 동아시아 승려들이 찬술한 불교 문헌으로 구성되는 바 그 편성 목록이 대장목록이며 당시 사람들은 이를 정장 이라 불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