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6 딸아이가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합니다. 키우기 쉬운 강아지로 추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초6 딸아이가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서 문의 드립니다.
키우기 쉽고 말 잘 듣고 비용도 적게 드는 강아지로 추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박예찬 수의사입니다.
세상에 키우기 쉬운 강아지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비용 걱정하시면 집안에서 말고 밖에서 키우셔야할듯 합니다.
대부분 선생님께서 아시는 강아지 품종들 다 유전적으로 개량한 것입니다. 그러니 적지 않은 경우의 수로 병이나 결함이 있을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사람도 나이 30살부터는 몸이 하나 둘씩 망가지듯이 강아지도 3살~5살부터는 몸이 하나둘씩 아프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동문병원 진료비 비쌉니다. 비싸다하더라도 아시아권에서는 매우 비용이 저렴한편입니다. 비싸다고 느껴지시는 이유는 늘 사람병원하고 비교해서 그러는데 일반의원에서도 간단한 시술 등 받은 내역을 실수령액으로 보면 사실 동물병원보다 비싼 경우 많습니다. 그런데 의료보험 및 정부에서 여러 지원과 세금으로 매꾸니 사람병원이 저렴해 보이는것입니다.
그리고 딸 아이가 키우고 싶다고 해서 무작정 키우는거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강아지들 처음에 엄청 손 많이 갑니다. 똥 오줌 치우는거 하고 새끼일때는 자주 아프고 종합백신 5번 코로나 백신 3번 감기 백신 3번 인플루엔자 백신 2번 광견병백신 매년 1회 이렇게 맞아도 돈 당장 몇십씩 깨집니다. 그리고 백신 하더라도 파보나 홍역 걸려서 피똥싸고 설사 하고 치료하려고 병원 데리고 가면 몇백씩 듭니다.
그리고 대부분 아이들 초반에 강아지에게 흥미 가지다가 나중에 부모님들이 정때문에 어쩔 수 없이 키우는 경우 많습니다. 그러니 신중하게 결정하시고 키우시는거 권장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키우기 쉬운 견종은 없습니다.
또한 말 잘 듣는 강아지도 세상에 없고 견바견이며
비용은 가족을 들이는것이라 사람 하나 더 들이는것과 비슷한 비용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아이가 원해서 반려견을 키울까를 고민하신다면 키우시는것 자체를 반대합니다.
아이들은 자기가 모든 관리를 다 하겠다고 네고를 하려고 하지만 결국 개학하면 학교 가고 학교 끝나면 학원갑니다.
그 생활 몇년하면 대학가서 술먹고 연애 하느라 집의 강아지는 본체만체이고
더지나면 취직해서 야근에 힘겨워 하다 적당한 시기 되면 결혼하고 자기 가정을 꾸립니다.
그때까지 가는 시간이 자녀가 10살이라면 빠르면 20년 정도이겠네요.
요즘 강아지들은 특별한 이상이 없고 의학적으로 방치되지 않는다면 20년 이상을 생존합니다.
그때까지 기간동안 실제 보호자는 지금 질문을 하시는 보호자분 부부가 될것입니다.
그렇기에 아이의 의사가 중요한게 아니라 질문자님 부부는 과연 동물을 키울 수 있는 사람인가? 라는 질문에 답을 하셔야 합니다.
일말의 주춤거리는 지점이 있다면 키우지 않는걸 권합니다.
특히 강아지를 키우고자 갈등하는 지점의 근거가 반려견을 키우면 아이 정서에 좋다는 부분인데
반려견을 키워서 아아들 정서가 좋아지는게 아니라
반려견이라는 약자를 대하는 부모의 태도를 보고 자녀의 인성이 좋아지는거랍니다.
때문에 부모가 반려견을 키움에 있어 준비가 되어 있지 않고 각오가 되어 있지 않는 상태에서
반려견을 들이시게 되면 그 반려견과의 생활양식 차이로 발생하는 충돌로 인해 부모가 보이는 인상 찌푸림, 짜증 등은 오히려 자녀들의 정서 발달과 인성 발달에 방해가 되거나 오히려 악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부모되는 보호자가 자신이 강아지를 키울 수 있는 사람인지에 대한 각오가 선행되어야 하니
자녀분을 데리고 서점에 가셔서 반려견을 키우는것에 관한 책 3권 이상을 구매하셔서 자녀분과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 보시고
과연 강아지를 키울 수 있는 가정인지, 환경인지를 자녀분과 같이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자녀분이건 질문자님이건 책 3권을 정독하기 어렵거나 귀찮아하거나 다 읽지 못한다면
절대로 강아지를 키우시면 안됩니다.
강아지를 키우는것은 모든 가족이 각각 책 3권을 함께 정독하는것보다 몇곱절 어렵고 힘들며 정성과 많은 돈이 들어가는 일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