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허용석 과학전문가입니다. 아무르표범은 한국표범이라는 이명에서 알 수 있듯 과거 한반도 일대에도 서식하였으나, 1970년 3월 6일 함안 여항산에서 수표범이 포획되었다는 기사를 마지막으로, 더이상의 남한 내 야생 표범 발견은 없었습니다. 다만 자연보존협회 전문위원 우한정씨가 쓴 경향신문 1981년 9월 18일자 기사를 보면 1979년에 전남 광양에 있는 서울농대 소유 연습림에서 자기 눈으로 표범의 발자국을 확인한 적이 있다고 하여 그때까지는 생존한 개체가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북한으로 영역을 넓히면, 북한의 표범 개체와 관련해서는 2004년 MBC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한국표범을 통해 1999년 개마고원 와갈봉에서 촬영하였다는 표범의 영상과 2005년 방영된 남북 합작 다큐멘터리 한반도의 지붕 개마고원을 가다를 통해 2003-2004년 함경남도 영광군 천불산에서 촬영하였다는 표범의 영상이 공개되었으며 그러나 1999년 와갈봉에서 발견된 표범은 아무르표범보다 북중국표범에 가까워 보이기도 하며 천불산에서 찍은 표범은 표범이 아니라 재규어라는 의견 또한 있었습니다. 2014년에는 라선시 북•러 국경지대에서 발견되었으나 이 이후로는 북한 지역의 표범에 대한 정보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2018년 표범의 땅 국립공원 최남단 지역의 북한 국경으로부터 7km 떨어진 지점에서 암컷 개체인 Leo 101F가 카메라 트랩에 촬영되는 등. 개마고원 일대의 깊은 산속에 남아있거나 러시아 지역의 표범이 북한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을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파악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