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승호 전문가입니다.
단독주택의 전기용량 선정은 주거 생활의 편의성과 안전을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보통 일반적인 수준의 단독주택이라면 기본 계약전력을 3kW에서 5kW 사이로 설정하는 것이 가장 흔한 사례입니다. 3kW는 기본적인 조명과 냉장고, 세탁기 정도를 사용하는 소규모 주택에 적합하며, 5kW 정도면 일반적인 가전제품을 큰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질문하신 것처럼 전열교환기나 시스템 에어컨을 여러 대 가동하고, 냉동장치나 고출력 음향 장비를 갖춘 홈시네마를 운영하신다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럴 때는 가전기기들의 정격 소비전력을 모두 합산한 뒤 동시에 사용할 확률을 고려해 부하 설계를 다시 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고급 사양의 단독주택은 10kW에서 15kW 정도로 승압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필요하다면 그 이상도 가능합니다. 다만 일반 저압 수전의 경우 20kW를 초과하게 되면 안전관리자 선임 의무나 변압기 설비 등 복잡한 요건이 생길 수 있어 보통은 19kW 선에서 조절하는 편입니다.
태양광 발전 설비를 9kW나 설치하신다면 이는 일반적인 가정용 3kW보다 훨씬 큰 규모입니다. 태양광 9kW는 일조량이 좋을 때 시간당 9kW의 전기를 생산하므로 낮 시간대의 전력 소비를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태양광은 밤이나 흐린 날에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계약전력 자체를 낮추는 용도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9kW의 태양광 에너지를 한전에 송전하거나 집에서 온전히 소화하기 위해서는 내부 차단기 용량과 배선 굵기가 그에 맞춰 보강되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태양광 덕분에 전기요금은 획기적으로 줄어들겠지만, 순간적으로 많은 가전을 돌리기 위한 계약전력은 별도로 충분히 확보해 두시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