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유럽에서 가발은 중세가 끝나고 나서 시작되는데 그 배경에는 매독이 있습니다.
14세기 유럽은 흑사병이 유럽을 휩쓸고 지나가 3명 중 1명이 죽었기 때문에 신과 교회의 권위는 바닥이어서 당시 중요한 사조로는 허탈함에서 오는 염세주의, 현재를 즐기자는 쾌락주의였습니다.
이 두가지가 합쳐서 성적인 문란함이있었고, 매독으로 6명 중 1명이 사망했습니다.
매독은 피부발진과 반점, 탈모를 가져오는데 당시 풍성한 머리카락은 건강과 권위의 상징이었습니다.
때문에 왕에게 탈모는 심각한 문제였는데, 루이 13세와 루이 14세는 가발 애호가로 왕이 가발을 좋아하는데 신하들이 그걸 따라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 프랑스 궁전은 가발을 쓴 사람들로 가득차게 됩니다.
가발이 유행하면서 부와 권력의 상징이 되어갔고, 남자의 가발은 시대가 변할수록 흰색이 되어가는데 흰색이 권위와 지성을 상징한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