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제시된 수치만 보면 재평가는 필요해 보입니다.
뇌척수액 adenosine deaminase(ADA)는 주로 결핵성 수막염(tuberculous meningitis)에서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10 U/L에서 20 U/L 이상이면 의심, 40 U/L 이상이면 결핵성 수막염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보고됩니다. 제시하신 161 U/L는 정상 상한을 크게 초과하는 수치로, 단순 바이러스성 수막염에서는 흔하지 않은 수준입니다. 다만 ADA는 검사실 방법에 따라 기준치가 다르고, 드물게 세균성 수막염이나 림프구 우세 염증에서도 상승할 수 있어 단독으로 확진할 수는 없습니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Infectious Diseases Society of America 가이드라인에서도 ADA는 보조 지표로만 권고됩니다.
뇌척수액 단백질(protein) 75 mg/dL 역시 정상 상한(45 mg/dL)을 초과합니다. 수막염, 특히 세균성 또는 결핵성 수막염에서 단백 증가가 흔합니다. 그러나 단백 75 mg/dL는 경도에서 중등도 상승 범위이며, 다른 지표(백혈구 수, 감별계수, 포도당 농도, opening pressure 등)와 함께 해석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다음입니다.
1. 뇌척수액 백혈구 수와 감별(림프구 우세인지, 중성구 우세인지)
2. 뇌척수액 포도당 수치와 혈당 대비 비율
3. 개방압(opening pressure)
4. 결핵 중합효소연쇄반응(polymerase chain reaction) 또는 배양 결과
고열과 심한 두통으로 시행한 검사라면, 단순 바이러스성 수막염으로 설명 가능한지, 아니면 결핵성 수막염이나 세균성 수막염을 배제했는지 명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ADA 161 U/L는 임상적으로 간과하기 어려운 수치입니다.
현재 두통, 발열, 구토, 경부 강직, 의식 변화 중 하나라도 지속된다면 즉시 재내원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증상이 호전되었더라도, 해당 결과에 대해 검사 시행 병원에 전화 문의 후 재진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가능하면 신경과 또는 감염내과 진료가 권장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