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정신과 약물 중 항콜린성 부작용이 있는 약제들은 배뇨 곤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항정신병 약물, 삼환계 항우울제,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등이 대표적인데요. 약물로 인해 방광 기능이 저하되면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잔뇨감이 동반될 수 있죠. 배뇨 곤란이 약물의 부작용으로 의심된다면 처방 의사와 상의하여 약물 종류나 용량을 조절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합니다. 약물 변경이 어렵다면 용량을 낮추거나 다른 약제를 병용하는 방법도 있겠네요. 때로는 정신과적 증상 조절과 신체적 부작용 사이에서 치료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어요.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부작용은 최소화하면서 증상은 잘 조절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배뇨 곤란이 약물 조절에도 불구하고 지속된다면 비뇨기과적 평가가 필요할 수 있어요. 전립선 비대증, 방광 기능 이상 등 다른 원인이 동반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기 때문이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적극적으로 소통하시어 적절한 약물 조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주세요. 증상 개선과 부작용 최소화를 위해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치료 계획을 조정해나가는 과정이 필요할 거예요. 치료 과정에서 느끼시는 어려움과 불편감을 솔직하게 털어놓으시고, 의료진과 함께 해결방안을 찾아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