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서 들리는 “삐” 소리는 이명에 해당하며, 난청과 치매의 연관성은 여러 연구에서 확인된 바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귀의 문제가 아니라 뇌 기능과도 연결된 현상으로 이해됩니다. 가장 중요한 기전은 청력 저하로 인해 뇌로 들어오는 자극이 감소하면서 신경 활동이 줄어들고, 장기적으로 뇌 위축과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Lancet Commission on Dementia Prevention에서는 난청을 치매의 주요 수정 가능한 위험 인자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잘 들리지 않는 상태에서는 대화를 이해하기 위해 더 많은 집중력과 기억력을 사용하게 되어, 다른 인지 기능에 사용할 여력이 줄어드는 것도 영향을 줍니다. 여기에 더해 난청이 지속되면 사람들과의 대화를 피하게 되고 사회적 고립이나 우울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러한 요인 역시 치매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노화나 혈관 문제처럼 내이와 뇌에 동시에 영향을 주는 공통 기전도 일부 관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처럼 스트레스나 피로 시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이명은 비교적 흔한 양상이며, 반드시 난청이나 치매로 진행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1년 이상 반복되고 있는 만큼 실제 청력 저하가 동반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기본적인 청력검사(순음청력검사)는 한 번 시행해보는 것이 권장됩니다. 특히 한쪽 귀에서만 지속되거나, 소리와 함께 청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있거나, 어지럼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보다 적극적인 평가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