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어지럼증이면 이비인후과에서 이석증, 메니에르병, 전정신경염 가능성이 낮다고 들었더라도 “원인이 없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어지럼증은 귀의 전정기관 문제 외에도 빈혈, 저혈압, 기립성 저혈압, 저혈당, 갑상선 이상, 부정맥, 편두통성 어지럼, 약물 부작용, 수면 부족, 불안장애나 공황 증상 등으로도 생길 수 있습니다.
두통이 없더라도 신경과 진료는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지속적으로 붕 뜨는 느낌, 흔들리는 느낌, 중심 잡기 어려움, 시야가 흔들리는 느낌이 있다면 신경과에서 신경학적 진찰을 받고 필요 시 뇌 자기공명영상, 혈액검사, 기립성 혈압검사 등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편두통성 어지럼은 두통이 뚜렷하지 않아도 나타날 수 있어 신경과에서 감별이 필요합니다.
정신적인 문제도 가능성은 있습니다. 불안, 과호흡, 스트레스, 수면 부족이 지속되면 어지럼이 오래가거나 “계속 어지러운 느낌”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다만 처음부터 정신적인 문제로 단정하기보다는 신경과와 기본 내과적 평가를 먼저 거친 뒤, 검사상 특별한 이상이 없고 불안·긴장·공황 증상이 동반된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고려하는 순서가 안전합니다.
갑자기 한쪽 팔다리 힘 빠짐, 말이 어눌함, 물체가 둘로 보임, 심한 보행 불안, 의식저하, 극심한 두통, 반복 구토, 흉통이나 심한 두근거림이 동반되면 외래 예약보다 응급실로 가셔야 합니다. 현재처럼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우선 신경과 진료를 권합니다. 필요하면 내과에서 빈혈, 전해질, 혈당, 갑상선, 혈압 관련 검사도 함께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