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좋을리가 있을까요?
고양이에게 털은 피부를 보호하는 보호막이자 체온을 유지하는 중요한 생리학적 기능을 갖는구조물입니다.
이를 인위적으로 제거하면 피부는 보호받지 못하고
정상적인 체온 유지와는 다른 방식의 체온 유지법을 강구해야겠지요.
즉, 질병이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그런 위험성을 자연스럽게 인지한 고양이의 정신적 불안, 초조는 극에 달하겠지요.
또한 다묘 가정에서 한 친구 털을 밀면 다른 고양이들이 알아보지 못하여 공격하여 다쳐서 병원에 오는 경우가 왕왕 있기에 다니시는 동물병원에 매출에나 좋지 그 고양이에게 좋을건 없습니다.
털을 많이 먹어서 어쩌다 생기는 헤어볼이 무서워 털을 미는건
일종의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모두 태우는것과 같은 행동입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는 고양이 헤어볼이 너무 강조되어 있으나 진짜 헤어볼이 문제인 케이스는 극도로 적은 질환상태이니 너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구토하는 고양이의 원인으로 헤어볼을 이야기 하는것은 일종의 가능성 고지일 뿐이지 사실 헤어볼이 문제이 근본원인이 아닌 경우가 99%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