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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특한독수리54
영특한독수리5423.02.12

봉숭아 물들이기 유래가 무엇인가요?

손톱에 꽃잎을 으깨서 물들이는 봉숭아 물은 언제부터 들이기 시작한 건가요?
따로 전통이 있는것인지. 어떤 의미가 있는건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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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4개의 답변이 있어요!
  • 탈퇴한 사용자
    탈퇴한 사용자23.02.12

    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 전문가입니다.

    봉숭아 물들이기는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봉숭아에 관해서 많은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오랫동안 널리 행해졌기 때문일것입니다.

    고려시대 충선왕이 몽고에 끌려갔을 때 함께 간 시녀가 조국을 잊지 못해 봉숭아물을 들인 것을 보고, 용기를 얻어 유배생활을 잘 견뎠다고합니다. 그 후 충선왕이 다시 고려의 왕이 되었을 때 궁녀들에게 봉숭아물을 들이게 했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이 풍습은 화장품이 흔치 않던 옛날에 여자들의 소박한 미용법이었습니다. 또한 붉은색은 귀신을 물리친다는 뜻이 있기에, 봉숭아물들이기는 모든 질병을 예방한다는 민간신앙의 의미도 포함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속설로 첫눈이 올 때까지 봉숭아물이 손톱에 남아 있으면 첫사랑에 성공한다는 이야기도 있죠

    또한 동국세시기에 보면 "계집애들과 어린애들은 봉숭아를 따다가 백반에 섞고 이것을 찧어서 손톱에 싸매어 물을 들인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다. 당시에도 백반을 넣어 봉숭아물을 들이던 풍습이 있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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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이승원 인문·예술 전문가입니다.

    동국세기에는 봉선화로 손톱에 물을 들이는 것은 손톱을 아름답게 하려는 여인의 마음에다, 붉은색이 악귀로부터 보호한다는 민간신앙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 기준으로는 고려시대 때 부터 이 풍습이 있다. 충선왕과 관련된 전설에 따르면 충선왕이 원나라에 끌려갔을 때 공녀 출신 궁녀가 가야금을 타면서 손가락에 피를 흘리는 모습을 보는 꿈을 꿨고, 그 궁녀를 찾았더니 그가 고려에 살았으며 손톱에 봉선화 물을 들이면서 고려로 돌아올 꿈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후술할 허난설헌도 손톱에 봉숭아 물을 들이는 것과 관련된 시조를 지었다. 붉은색이 나기 때문에 악귀를 물리친다면서 주술적으로 하다가 정착된 것으로 보이며 이 때문에 여성들 뿐만 아니라 남자아이들도 손톱을 물들이기도 했다.

    출처: 나무위키 봉숭아물 든 손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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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봉선화를 언제부터 심었는지 정확하지 않으나, 1241년 완성된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에 "7월 25일경 오색으로 꽃이 피고 비바람이 불지 않아도 열매가 자라 씨가 터져 나간다는 봉상화(鳳翔花)"가 언급되어 있는 점으로 보아 고려시대 이전부터 봉선화를 널리 심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꽃의 생김새가 마치 봉(鳳)을 닮아 봉선화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손톱에 물을 들이는 것은 다른 꽃보다 색소가 더 쉽게 나오기 때문입니다. 다른 꽃들은 꽃의 색소를 추출하려면 여러 가지 유기 용매를 사용해야 하는데 봉숭아는 아주 쉽게 빠져나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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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봉숭아 물들이기의 기록은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이에 따르면 봉숭아로 손톱에 물을 들이는 것은, 손톱을 아름답게 꾸미는 여인의 뜻이요, 붉은색이 귀신을 물리친다는 믿음까지 있다는 기록입니다.

    그 유래는 고려시대로 볼 수 있는데요, 충선왕이 원나라로 유배를 갔을 때 소녀의 손가락에 피가 떨어지는 꿈을 꾸고 불길한 느낌이 들었는데, 궁궐에서 손가락에 하얀 천을 대고 묶은 소녀를 보게 됩니다. 고국을 그리워 하며 마음을 달래기 위해 봉숭아 물을 들였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다시 고려로 돌아온 충선왕은 소녀의 마음을 기리며 궁궐 안에 봉숭아를 심게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봉숭아 물들이기는 현대에 하기엔 다소 번거로울 수 있지만 전통 K뷰티이기에 재유행을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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