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이명과 어지러움, 머리 ‘쿵’ 하는 느낌, 압도적인 피로감 등은 모두 뇌신경계와 자율신경계의 변화와 관련 있을 수 있으며, 특히 우울증 약을 중단한 것이 주요 원인일 가능성이 큽니다. 우울증 치료제, 특히 SSRI나 SNRI 계열 약물은 갑작스럽게 끊으면 ‘중단 증후군(discontinuation syndrome)’이 나타날 수 있어요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어지러움, 두통, 전기 충격감 같은 감각 이상, 이명, 불안, 피로, 감정기복 등이 있으며, 질문자님이 겪고 있는 증상들과 상당히 일치합니다. 아토목세틴(스트라테라)은 ADHD 치료제지만, 비슷한 계열로 작용하여 중단 시에도 두통, 기운 없음, 어지러움 등이 생길 수 있고, 특히 우울증 약과 함께 복용하다 중단하면 그 반동이 더 클 수 있습니다.
혈압은 120 정도로 "조금 높다"기보다는 정상 범주에 가까우며, 현재 증상의 주요인은 고혈압이 아니라 뇌 기능과 관련된 약물 변화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오후만 되면 머리가 아프고 피곤하다는 건 신경계 에너지 조절 문제나, 수면의 질, 우울 증상 재악화 가능성도 내포하구요
특히 눈을 감고 굴릴 때 어지럽거나 팽 도는 느낌은 전정기관 이상 또는 뇌 피로에 따른 감각 오류일 수도 있습니다. 병원 방문이 번거롭더라도 약을 중단한 상태로 2주 넘게 방치하는 것은 위험하며, 반드시 주치의와 재상담해 약물 조정이나 점진적 복용 재개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