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으로 계속해서 욕설을 내뱉는 건 왜일까요?
안녕하세요.
예전부터 계속해서 입에 담기 어려운 욕들을
싫어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계속해서 속으로 욕을 하게 되요.
평소에 욕을 하지 않는데도, 그렇다고 특정인을 증오하지 않는데도
계속해서 누군가를 향해 머릿속에서 욕설을 하게 되요
제 마음이 본심은 아닌데 계속해서 그런 생각이 드니까
스스로가 괴로워요.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인지 환경 때문인지,
아니면 정신적 문제가 있는 걸까요?
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양용선 심리상담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두 가지 측면에서 바라봐야 합니다.
1. 외부 환경
주변인들이 나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지? 내가 문제 없이 생활함에도 불구하고 폭언이나 비난을 하는지? 이런 부분들입니다.
자신이 아닌 주변 환경을 꼼꼼하게 확인하신 후, 만약 주변 누군가가 '해'를 끼치는 사람으로 분류된다면 그 당사자와의 관계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중요한 건, 그 '해'를 끼치는 상황에 나도 포함이 되는지도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으니까요.
현재와 과거 모두 살펴봄이 바람직합니다. 모욕감/언어폭력/괴롭힘 등의 안 좋은 감정 기억이 있는지 꼭 살펴보세요. 그 기억이 누적되면 만성 스트레스로 자리 잡게 됩니다.
2. 내부 환경
거친 말이나 증오/미움/싫음/부정/편가르기/무시 등의 감정은 자신을 '필요 없는 존재'로 생각하게 되는 블랙홀로 인도합니다.
사람은 어둠이 아닌 빛을 향해 나아가는 존재입니다. 체크리스트(위시리스트)를 작성하시고, 그 리스트에 오늘 지켜야 할 것들을 적어보세요. 가령 평소 욕을 열 마디했다면 다섯 마디만 하기, 누군가를 미워했다면 덜 미워하기, 5명을 미워했다면 3명만 미워하기 등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보는 것이지요.
물론, 다짐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화'를 불러올 수 있는 요소들(뉴스, 폭력적인 드라마 혹은 영화, 자극적인 콘텐츠 등)을 멀리하시고, 정서적 안정을 높일 수 있는 독서나 차분한 음악을 들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방법만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끊기 어려우시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추천합니다. 현대인의 삶에서 '정신'적인 질병은 결코 '괜찮겠지'라는 안일함으로 다스릴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