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플 때 울거나 하는 감정표출 하기가 힘들어요 나의 일처럼 느껴지지가 않을 때가 많아요
어떤 슬픈 일이 생겼을 때 마음이 너무 아프고 슬픈 감정을 느끼지만 딱 여기서 끝나요
엉엉 울고 싶고 그런데도 눈물이 나오지 않아요
가끔 엉엉 울기도 하는데 정말정말정말 스트레스가 한계일 때만 눈물이 많이 나오기도 해요 근데 그게1년에 셀만큼..?
슬픈 영화를 봐도 마음만 저릿저릿하고 눈물이 나와도 안구가 촉촉해질 정도로만 울컥하고 바로 그쳐요..
몇년 전부터 이러고 있는데, 이거 교감신경?이 잘 작동하지 않는다거나 호르몬 분비가 잘 되지 않는 건가요
나이가 들면서.. 슬픈 것에 내성이 생겼다거나?
현재 만19세인데 중학생때까지만 해도 눈물이 왈칵 잘 나오곤 했어요ㅋㅋㅋ(근데 중학생때도 지금처럼 선택적으로 진심으로 울거나 가짜로 울거나 했습니다) 근데 고등학생이 되자마자 눈물0인 냉철..?한 사람이 됐습니다..
고등학교 졸업식날같은 대부분 울컥하고 눈물을 흘리지만 전 울컥만 하고 눈물을 역시 촉촉하게 나오고 바로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보니 지속적으로 슬픔을 느끼는 것을 힘들어하는 것일까요...저도 울고싶은데..
덕분에 다같이 우는 상황에서 전 돌처럼 가만히..있게 됩니다
아님 울정도로 슬프지 않거나..?
호르몬에 문제가 있다거나.. 제 감정 상태가 이상한 걸 수도 있고.. 슬픈 감정쪽으로요
기쁘거나 불쾌하거나 다른 감정들은 예민하게 잘 반응하거든요
참고로 전 만19세로 갱년기같은 건 없습니다..😅
감정같은 걸 정리하고 싶어서 일기도 쓰곤 했는데 확실히 정리는 되지만 현장에서 바로 감정표출하는 데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같습니다... (다른 감정들은 괜찮지만 특히 슬픈 것에만요)
아 근데 어렸을 때 한 중학교 1,2학년때 슬픈 감정+우는 연기를 한 적이 있어요.
중학생 1학년때
한 번은 친해진지 얼마 안 된 친구가 전학간다길래 조금의 안 갔으면하는 마음 + 내가 이만큼 널 생각한다,아쉬워한다+ 난 이렇게 공감할줄 아는 사람이다 라는 걸 고려해서 가식으로 울었습니다 (이렇게 보니 싸이코같은데...싸이코는 아닌 것같습니다)
가까이에 있는 할머니집에 불이 난 줄 알고 걱정돼서 달려갔다가 아닌 걸 확인하고 조부모님 앞에서 울었어요 조부모님을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울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슬프기도 했고 조금 연기가 섞이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어머니께서 "진짜로 우는 거야? 아님 할머니 할아버지 안심하시라고 우는 척하는 거야?"라고 하시길래 뜨금했고 더 이상은 우는 척이라도 하지말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일 이후로 소중한 사람들한테까지 가식부리면서 우는 행위가 혐오스러워졌습니다.
이 영향인지..? 의심스럽네요
이 일 전부터 이랬지만 그 후로부터 눈물이 더 안 나는 것 같은데요!!
다른 친구들은 다 우는 중학교 졸업식날도 당연히 눈물 나오지 않았고요
중학생 시절이 제일 행복했는데도요
이제 잘 맞는 친구들과 떨어지는데 별로 슬프진 않았습니다
왜냐면 어떻게든 만날 수 있으니까..?
울지 않는 저와 친구들의 차이는 마인드의 차이일까요..?
저도 물론 친구들과의 헤어짐이 너무너무 아쉬웠습니다.
약간.. 졸업식 당일날엔 아무렇지 않다가 며칠 후에 더 마음이 더 저릿저릿해져요
실감이 안 나서 그런 걸까요?
그렇다기엔 저만...실감이 안 나서 안 우는 건 이상해요
다들 실감이 안 난다면서 울면서 감정표출을 하는데
와닿지 않고..
나의 일인데 나의 일처럼 느껴지지가 않을 때가 많아요
아 이게 핵심인 것같아요!!!!
너무 우는 것에 집착해서 이러는 걸까요ㅋㅋ..
저같은 사람은 주변에 본 적없어서 궁금합니다.
저 왜이럴까요 그냥 이런 사람일까요
두서 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