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기술하신 양상만으로는 고환염전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다만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으므로 증상 경과를 기준으로 판단하셔야 합니다.
병태생리 측면에서 보면, 추운 환경에서는 음낭의 크레마스터 근육이 수축하면서 고환이 위로 당겨지고 위치가 일시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고환이 좌우로 움직이거나 돌아간 느낌이 들 수 있으며, 경미한 통증이나 불편감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는 정상적인 생리적 반응입니다.
고환염전은 고환이 정삭을 축으로 회전하면서 혈류가 차단되는 상태로, 특징적으로 갑작스럽고 매우 심한 통증, 고환 위치 상승 및 고정, 구역감 또는 구토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며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현재 상황에서 중요한 판단 기준은 다음입니다.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양상인지, 고환이 만졌을 때 위로 올라간 상태로 고정되어 있는지, 좌우 크기 차이나 부종이 생기는지, 구역감이나 식은땀이 동반되는지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일시적으로 위치가 변하고 약간의 통증만 있다가 완화되는 경우는 대부분 일시적인 근육 수축이나 고환의 이동성에 의한 현상입니다. 특히 청소년에서는 고환이 비교적 잘 움직이는 경우가 흔합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즉시 응급실 내원이 필요합니다. 통증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30분에서 1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 고환이 위로 올라간 채 내려오지 않는 경우, 만졌을 때 심한 압통이 있는 경우입니다. 고환염전은 6시간 이내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현재로서는 따뜻하게 유지하면서 경과를 보셔도 무방해 보이나, 통증이 지속되거나 재발하면 비뇨의학과 진료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