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송종민 과학전문가입니다.
염화칼슘은 습기를 흡수하는 성질이 강해 눈 위에 뿌리면 주위의 습기를 흡수해서 스스로 녹기 시작합니다. 눈에 뿌려진 염화칼슘은 눈 속에 들어있던 수분을 흡수해서 녹이는 것입니다.
염화칼슘이 습기를 흡수하면 왜 눈이 녹게 되는 것일까요?
습기를 흡수한 염화칼슘은 수분을 흡수해 녹으면서 열을 냅니다. 이 열이 주위의 눈을 녹이고 그러면서 또 열을 내고 하는 과정을 계속 반복함으로써 추운 겨울에 얼어붙은 눈길을 녹이는 것입니다. 또 염화칼슘이 물에 녹면 그 물은 다시 얼기 어렵습니다. 무려 영하 55˚C가 되어야만 다시 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때문에 겨울철 빙판길을 녹일 때 염화칼슘을 뿌리게 되는 것이죠.
염화칼슘은 습기를 흡수하기 때문에 제습제로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습제 통을 보면 '편상 염화칼슘'이라고 쓰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편상 염화칼슘이란 염화칼슘 조각이라는 의미입니다. 염화칼슘은 흰색 고체로 장마철처럼 습도가 높을 때는 자신의 무게의 14배 이상의 물을 흡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습도가 60%일 때는 자체 무게만큼의 물을 흡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효과 좋은 제습제로 이용되고 있어요.
하지만 염화칼슘이 눈을 순식간에 녹이는 장점은 있으나 부식성이 강해서 자동차나 콘크리트의 쇠붙이를 부식시키고 도로 주변에 심어져 있는 나무를 죽게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제설제로 염화칼슘보다 소금을 더 많이 쓴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