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철학 학파인 에피쿠로스 학파에 대해 알려주세요
그리스의 철학 학파인 에피쿠로스 학파에 대해 궁금합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 사상의 조류로 알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떠한 주장을 하였나요?
안녕하세요. 김동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서양철학에서 쾌락의 개념은 인간의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로 귀결되는데 이에 대해서 크게 2개의 학파로 나뉩니다. 첫째가 금욕주의를 강조한 스토아학파와 쾌락주의를 주장한 에피쿠로스학파입니다.
스토아학파는 제논에 의해 창시되었고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전통을 이어받아 감각이나 욕망대신 금욕적 이성을 강조합니다. 스토아학파는 만민평등사상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모든 사람이 이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만민평등사상은 로마의 만민법과 근대의 자연법 사상에 이론적 기초를 제공했으며 스피노자와 칸트에게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에피쿠로스학파는 스토아학파와 달리 인간의 이성보다 감각적 경험을 더욱 중시하였습니다. 스토아학파와 같은 시대에 살면서 인간의 진정한 행복에 대해 스토아학파에 대해 서로 반대되는 입장의 주장을 한 학파가 에피쿠로스학파이다. 창시자인 에피쿠로스는 정신적 쾌락과 지속적인 마음의 평안을 추구할 것을 강조합니다. 인간은 욕구가 충족될 때 참다운 쾌락을 누리는데 인간의 욕구를 완전히 누릴 수 없으므로 허황된 욕심에서 벗어나 불안 없고 몸에 고통이 없는 상태인 아타락시아 즉, 평정심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진정한 괘락은 순간적인 쾌락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쾌락이요, 육체적인 쾌락이 아닌 정신적 쾌락임을 깨닫는다는 것입니다. 에피쿠로스는 말년에 플라톤의 사상에 심취하여 역설적이게도 검소하고 절제하는 윤리적 삶을 보이며 살았습니다. 즉, 에피쿠로스도 육체적 쾌락은 강렬하지만 짧고, 정신적 쾌락은 약하지만 오래간다면서,정신적 쾌락이 진정한 인간의 행복을 영위하게 한다고 생각했죠. 이런면에서 에피쿠로스학파도 어떤면에서는 스토아학파와 같이 금욕주의적 생활을 강조했습니다.
이렇게 현실적이고 경험적이었던 에피쿠로스 학파의 정신은 후에 경험론과 공리주의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경험론은 인식이나 지식의 근거를 경험이나 관찰에서 찾는 철학적 사상이다. 이성주의나 합리주의가 인식의 근거를 이성의 활동에서 찾는다는 점에서 지식을 선험적으로 간주하는 것과는 달리, 경험론은 지식은 후험적인 것으로 이해됩니다. 전전고대에 원자론적 감가주의를 주창한 데모크리토스나 중세에 보편의 실재를 부정하고 직각적 인식을 강조한 오컴 등의 주장이 선구적인 존재입니다. 주로17-18세기에 걸쳐 영국에서 전개된, 대륙의 합리주의와 대조적인 계보를 말하며 로크,버클리,흄이 그 대표적인 사상가입니다.
공리주의는 19세기 중반 영국에서 나타난 사회 사상으로 가치 판단의 기준을 효용과 행복의 증진에 두어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실현을 윤리적 목적으로 본 사상입니다. 공리주의는 어떤 행위의 옳고 그름은 그 행위가 인간의 이익과 행복을 늘리는데 얼마나 기여하는가하는 유용성과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고 봅니다. 넓은 의미에서 공리주의는 효용.행복 등의 쾌락에 최대의 가치를 두는 철학.사상적 경향을 통칭합니다. 고유한 의미의 공리주의는 19세기 영국에서 벤담.제임스 밀, 존 스튜어트 밀 등을 중심으로 전개된 사회사상을 가리킵니다.
공리주의는 19세기 초 영국에서 곡물조례의 폐지와 자유무역을 주장한 자유주의적 경제개혁의 이데올로기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공리주의의 관점에서는 사회적 공리의 증대에 도움이 된다면 정부의 간섭과 분배를 위한 사회적 입법도 정당화 된다고 보았습니다. 특히, 쾌락의 질적 차이를 인정하며 벤담의 양적 공리주의에 근본적인 수정을 가한 존 스튜어트 밀은 노동입법이나 단결권의 보호, 지대공유주장 등을 통해 사회개혁의 방향을 제시하였습니다.
이처럼 공리주의는 다수결의 원리에 기초한 민주주의적 정치제도와 사유재산 보호의 틀안에서 점진적인 분배의 평을 강조하는 복지주의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또한 경제학에서 제번스나 에지워스 등의 한계효용설의 성립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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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철학의 두 가지 흐름은 철학과 과학을 중시한 헬레니즘과 종교와 예술을 중시한 헤브라이즘입니다. 헬레니즘 시대에도 두 가지 사상이 있는 하나는 이성을 중시한 스토이시즘이고 또 다른 하나는 쾌락을 중시한 에피쿠로스학파입니다. 에피쿠로스는 그리스 시대의 키레네학파가 육체적 순간적 쾌락을 선이라고 주장했으나 쾌락의 역설에 빠진다는 오류때문에 정신적 지속적 쾌락을 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제욕주의를 통해 절제된 삶을 강조한 아타락시아(평정심)를 이상적 경지로 실천한 사상입니다.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철학자 에피쿠로스가 처음 만들었다고 하여 에피쿠로스 학파라고 한다고 하지요. 에피쿠로스 학파는 쾌락 주의를 강조하고 있는데, 이때 말하는 쾌락 주의는 우리가 생각하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상태가 아닌 '신체에 고통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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