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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문어80
조용한문어80

동의보감에 이해할 수 없는 내용들이 기록되어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허준이 만든 의학 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는 동의보감에는 왜 기록했는지 이해하기 힘든 글들이 있다고 합니다.

원숭이가 말을 하게 하는 법, 투명인간이 되는 법 등이 기록되어 있다는데 왜 이런 내용의 글을 썼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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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덩어리1599
    돌덩어리1599

    안녕하세요. 서호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그런 것은 한자를 잘못 해석해서 생긴 오역으로

    예를 들어 투명인간이 되는 약이라고 잘못 알려진 은형법은

    "인간의 형상을 보이지 않게 하는 약"이란 문장을 잘못 해석한 것으로

    실제로는 눈에 문제가 생겨 헛것이 보일때 쓰는 약이었습니다

    원숭이의 경우

    "다른 책(영자도)에선 영사를 먹이면 원숭이도 말한다 하는데

    영사는 그정도로 정신건강에 좋은 약이란 것이다"라는 부분을

    앞부분만 잘라서 퍼트린 것이구요

    동의보감은 그 많은 내용을 허준이 다 직접 실험해 본게 아니라

    그때당시 존재했던 여러 의학서적들을

    허준이 개인적 연구를 일부 포함해서 묶어만든 것이기 때문에

    몇몇 약은 현대의학에선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져 있긴 합니다만

    허준씩이나 되는 분이 그런 허무맹랑한 내용까지 다 넣진 않았습니다

  • 안녕하세요. 한정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동의보감이 16세기 말~17세기 초에 지어진 책입니다. 서양 의학도 과학화를 거쳐 현대의학으로 정립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예컨대 동의보감이 수은 등 중금속 처방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지만, 서양 의학도 19세기까지는 수은을 치료제로 이용했으며, 기초적인 위생 개념조차 없어서 수많은 환자를 2차 감염으로 사망케 하던 수준이었습니다. 심지어 20세기 전반까지만 해도 현대 의학의 이름으로 각종 마약이 일반인에게 처방되곤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