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내용은 누가 정해서 기록한 것인가요?
그 많은 내용을 어떤 사람들이 정해서 성경에 기록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신의 말씀이라고는 하지만 그 방대한 기록을 어떻게 정해서 쓰게 되었을까요? 아시는 분은 답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구약 성경39권 신약 성경 27권 총 66권의 성경이 완성되어 우리에게 전해 지기 까지는 1천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으며 수십 명이 넘는 저자에 의해서 각각의 책들이 하나님의 명령에 의해서 만들어 진 것 입니다.
구약성경은 최종적으로는 AD 90년 유대인 랍비들의 모임인 얌니아(Jamnia) 공의회에서 총 39권을 구약의 정경으로 최종 확정했습니다. 구약 성경은 이미 유대인들 사이에서 성경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BC 3세기에는 그리스어로 번역됐는데요. 이를 ‘70인역’이라고 부릅니다. 70인역은 초대교회 신자들의 성경이기도 했습니다. 신약의 저자들도 구약 성경을 인용할 때 이 70인역을 인용하곤 했습니다. 오늘날까지 그리스 정교회는 2300년이 넘은 70인역을 구약성경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신약성경 역시 정경화하는 데 몇 가지 기준이 있었다고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가, 사도적 권위를 가지는가, 영감과 보편성을 갖고 있는가 등입니다. 그렇게 해서 문서를 정경으로 공인하기 시작했고 복음서와 사도 바울의 서신서 중 일부는 AD 1세기 말에, 2세기 말에는 현존하는 4복음서가 권위 있는 성경으로 채택됐습니다. 신약성경은 교회 안에 이단들이나 다른 사상들이 출현하면서 정경화 필요성이 대두됐습니다. 거기다 로마제국에 의한 박해가 지속되면서 교회 공동체가 공인한 성경을 모아 보존하려는 의지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교회는 363년 라오디게아와 397년 카르타고에서 처음으로 신약 27권을 정경으로 인정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