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심해지는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가려움”은 몇 가지 기전이 있습니다. 첫째, 아토피 피부염에서는 야간에 코르티솔이 감소하고 체온이 상승하면서 소양감이 악화됩니다. 둘째, 당뇨가 있다면 말초신경병증에서 이상감각(폼리케이션, formication)으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셋째, 피부 병변 없이 전신적으로 가려운 경우에는 당뇨 조절 불량, 신기능 저하, 간담도 질환, 갑상선 질환 등을 배제해야 합니다.
우선 기본 혈액검사(혈당, 당화혈색소, 간기능, 신기능, 갑상선기능)와 피부 상태 평가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피부 건조가 동반되면 보습 강화만으로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부 병변이 뚜렷하지 않고 이상감각이 주된 증상이라면 신경과 진료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일반 신경과에서 말초신경병증 평가(신경전도검사 포함) 가능합니다.
요약하면, 바로 신경과부터 가기보다는 내과적 기본 평가 후 필요 시 신경과로 의뢰하는 접근이 합리적입니다. 증상이 지속되면 검사 후 원인에 따른 치료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