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송종민 과학전문가입니다.
지난 14억 년 동안의 지구와 달의 관계를 조사한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14억 년 전에는 하루(지구의 자전 주기)가 18시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인간은 14억 년 동안 추가로 6시간을 더 얻은 셈이고, 이를 다시 계산해보면 하루의 길이는 매년 평균 0.00001542857초씩 늘어난 겁니다. 감지하기 어려울 만큼 아주 적은 시간이죠.
이렇게 하루가 더 길어진 이유는 달이 계속해서 아주 조금씩 지구에서 멀어졌기 때문입니다. 14억 년 전 달은 지구에 좀 더 가까웠고, 지구의 회전은 더 빨랐습니다. 위스콘신 매디슨 대학의 지구과학자 스티븐 마이어스는 “팔을 멀리 뻗어서 회전속도를 줄이는 피겨스케이팅 선수와 같이, 달이 멀어지면서 지구의 회전 속도는 줄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연구팀은 지질학 기록과 천문학 이론을 연결하는 천문연대학 기술을 이용하여 지구와 태양계의 역사를 재구성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연구팀은 지구의 기후 변화는 태양의 주위를 도는 공전 궤도와 자전축 기울기, 자전축의 세차운동, 그리고 태양에 가까워지거나 멀어지는 지구 축의 흔들림 등의 복합적인 변화로 인해 발생한다고 하는 밀란코비치 주기를 사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