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태양 사이의 거리는 공전하는 동안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지는 않습니다. 지구의 궤도는 완벽한 원형이 아니라 약간의 타원형(이심률이 있는)을 띄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지구는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동안 태양에 대해 가장 가까운 지점(근일점)과 가장 먼 지점(원일점)을 갖게 됩니다.
- 근일점: 지구가 태양에 가장 가까워지는 지점으로, 대략 매년 1월 초에 도달합니다. 이때 지구와 태양 사이의 거리는 약 1억 4천7백만 킬로미터 정도입니다.
- 원일점: 지구가 태양으로부터 가장 멀어지는 지점으로, 대략 매년 7월 초에 도달합니다. 이때 지구와 태양 사이의 거리는 약 1억 5천2백만 킬로미터 정도입니다.
지구의 공전 궤도가 이심률을 갖기 때문에 발생하는 이러한 거리 변화는 계절의 길이에 영향을 미치지만, 지구에서 경험하는 계절 변화의 주된 원인은 지구의 자전축이 경사져 있기 때문입니다. 지구와 태양 사이의 거리 변화는 계절 변화보다는 지구 표면에서 받는 태양의 에너지 양에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나 이 거리 변화는 지구 표면의 평균 온도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지구상의 계절 변화를 결정짓는 주된 요소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