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에 비변사가 조정의 핵심이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Question

조선후기에는 의정부를 대신해서 비변사가 조정의 핵심기구가 된다고 들었는데요, 그런데 조선후기에 비변사가 조정의 핵심이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비변사가 정확하게 어떤한곳인지도 궁금합니다

Answer 1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비변사는 조선시대 변방경비를 위해 군국기무를 관장하던 문무합의기구 입니다.

1510년 삼포왜란을 계기로 1517년 기존 임시 기구인 축성사를 비변사로 고치며 그동안 변칙적으로 운영되어 온지변사재상이 비변사라는 명칭으로 처음 기구화 되며, 1555년 을묘왜변으로 상설 기구로 전환활 필요성이 제기되어 별도의 전용 청사를 마련하고 전속 관원이 임명되어 독립관청이 됩니다.

비변사가 상설되며 병조는 유명무실해지는데 군무 전반을 담당했던 병조 대신 비변사가 기존 역할인 변방의 군무 외 전국의 군무를 모두 처리했기 때문입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비변사를 전쟁 수행의 최고 기구로 활용함에 따라 그 기능이 강화, 확대되는데 이때 수령의 임명, 군율의 시행, 논공행상, 청병, 둔전, 공물 진상, 시체 매장, 군량 운반, 훈련도감의 설치, 산천 제사, 정절의 표창 등의 기능을 가지게 되며, 비변사는 군무에 대한 처결 뿐 아니라 지방관 임명, 조세, 사회 복지, 조직 제,개편 등 주요 국정 전반을 관장하게 됩니다.

19세기 세도정치 시기 비변사는 비빈의 간택에 깊숙이 관여하며 외척 형성을 영향을 주고 비변사 제조의 천거 및 임명을 주도하며 자체적인 인사권을 확보하게 됩니다.

비변사는 국정 전반을 관장하며 내부 인사권을 쥐고 있어 외부의 견제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비변사를 억제할수있는 자는 국왕뿐이었습니다.

외척인 세도 가문이 다른 외척의 형성을 막고 국왕의 권력을 등에 업으며 비변사는 자연스럽게 막강한 힘을 쥐게 됩니다.

Answer 2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비변사는 정치 합의기구 입니다. 왜란이 끝난 후에도 전후 복구 사업과 사회 · 경제적 변동에 대처하는 일에 지혜를 모아야 할 필요성이 있었고, 집권 붕당과 상대 붕당이 상호 비판적으로 공존하는 상황에서 붕당 간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기 위해서는 고위 관리들이 한 자리에 모일 필요성이 있었으므로 비변사의 구성과 기능은 강화된 채로 유지되었고 드디어 비변사는 조선 후기의 합의기구로 자리 잡은 것입니다.